EXO3 100 시타기 > 제품사용기

날씨가 날씨인지라...저번주 금요일 밖에 못쳐서 정확한 시타기는 아닐
듯 싶습니다만 제가 느낀 라켓의 성능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시타자프로필
키:184 몸무게:78 사용라켓: 프린스디아블로,피셔엠콤프95(최근구입)
소실적 연식정구선수했었고 현재ntrp4.5

대학시절 단식경기를 주로 하다보니 스트록은 정말 자신있는 부분입니
다. 물론 졸업을 하고 동호인대회 복식을 출전하다보니 자연스레 발리
에 치중하지만 여전히 포헨드나 백헨드 스트록에 자신을 갖는 동호인입
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투어형이라 불리는 라켓을 쓰고있었는데,
윌슨 6.1 95부터 헤드 레디칼투어 테니스병시절은 요넥스 rd시리즈사호
인이 되면서 바볼랏 vs control 프린스 O3투어, 디아블로...대부분 얇은
프레임에 3무게가 310에서 330정도이며 다루기도 가장 편한 라켓들이었
죠.

이번에 시타한 EXO3또한 사용하기에 무난한 스펙 무게 310 헤드사이즈
100 사각플랫프레임.

POG의 혈통을 그대로 받은 더블브릿지가 가장 눈에 들어오며 O3공법에
새로운 그로멧이 세팅되어있네요. 그로멧의 변경으로 스위트스팟이나
터치감을 조절할수있다고 그러네요. (자세한건 프린스사이트참조)

테니스갤러리에서 제가 언급했고 다른 유저들도 언급한 부분이 프린스
특유의 휘청거림입니다. 저질라켓의 잔진동이 아닌 낚시할때 느끼는 그
런 휘청거림이 약하게 나마 느껴집니다. 빔두께가 얇은데다가 O3공법으
로 구멍이 송송 있다보니 속된말로 라켓이 잘 휩니다. 그만큼 탄력이 뛰
어나고 스트록에서는 힘전달이 잘되며 특히 서비스리턴때는 짧은 테이크
백으로도 효과적으로 응수가능하다는 거지요. 탄력이 뛰어나면 특히 편
한 부분이 얇은 프레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록이 길어지니 당연히 드라이
브나 탑스핀 걸기도 아주 쉽습니다.
헤드사이즈 100을 프린스에서는 자신있게 미드플러스라고 불릴만큼 컨
트롤도 뛰어납니다. 이는 얇은 프레임으로 느낄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동호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라켓을 보면 윌슨
의 6.1 팀95...헤드의 레디칼98..바볼랏 퓨드100...정도인데...프린스
EXO3는 이런 라켓보다 더 얇습니다. 그리고 탄력은 더 좋죠.

일단 시타로 들어갑니다.
파트너와 스트레칭을 하며 랠리를 합니다. 기존 라켓과 스펙이 거의 흡
사한지라 적응도 빨랐으며 스트링도 정확하여 에러 없이 칠수 있었습니
다. 스트록이 일단 길어집니다. 기존 라켓은 스트록시 베이스라인에서 1
미터정도 안쪽에 떨어졌는데 이 라켓은 베이스라인에 물리거나 30센치미
터 정도 아웃될 만큼 스트록이 길어졌습니다. 당연히 스윙은 더 편해지
면서 스핀을 넣기가 더 쉬어 졌습니다. 스핀을 많이 넣다보면 길이가 짧
아지는데 적당한 탄력으로 충분한 스핀과 거리가 나옵니다. 랠리를 계속
하면서 자신감을 찾다보니 강력한 스핀으로 베이스라인까지 보낼수 있었
습니다. 파트너도 스핀량이 더 많아 지고 스피드도 더 늘었다라고 말합
니다. 기존O3는 메인스트링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는데 이번라켓은
변형된 그로멧으로 메인스트링도 적당히 잡아 줍니다. 예전 O3유저들
의 가장 큰 불만인 메인스트링의 움직임과 잡음을 단번에 해결한 라켓이
라고 봅니다.

발리는 헤드사이즈로 인하여 편안하게 할수 있지만 강력한 포치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드랍발리는 기막히게 구사할 수 있지만 라켓무
게가 310이나보니 그리고 100사이즈다 보니 힘있는 발리구사는 힘 들었
습니다. 대신에 일반적으로 게임에 쓰는 길게 보내거나 짧게 당기는 발
리 그리고 펀치는 아주 편했습니다.

서브 및 스매싱
넓은 헤드사이즈와 스윗스팟, 그리고 라켓뒤틀림을 잡아 주는 더블브릿
지가 있다보니 속칭 삑사리가 없습니다. 스핀서브를 넣다보면 공을 라켓
의 가로방향으로 긁다시피 하는데...여기서 가끔은 라켓이 뒤틀리거나 삑
사리가 나긴합니다만(물론 실력이 미천한지라) 이 라켓은 그런 에러까지
잡아주네요. 스핀서비스나 슬라이스는 아주 편안하게 그리고 깊은 각으
로 쉽게 구사할수 있는 라켓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플랫서비스
나 스매싱을 구사할때 스피드는 나오는데 상대방이 치기 어려울 만큼 힘
이 실리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EXO3 100은 친 동호인 성
격의 라켓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음.

종합적으로 보면 EXO3 100은 현재 국내시판중인 라켓중 가장 동호인이
쓰기 좋은 투어형 라켓이라고 본다. 물론 NTRP3.5이상이 되어야 라켓
의 참맛을 알수있을것 같으며 가장 인상깊게 남는 부분이 스트록시 느낌
이었다. 붕어를 낚아챌때 휘청거리는 느낌 라켓에도 똑같이 전혀온다.
손맛이 참 좋은 라켓...시판되면 꼭 사고싶은 라켓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