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3 speedport tour 시타기 > 제품사용기

시타기에 앞서 좋은 라켓을 시타할수 있게 해준 프린스사와 국제스포츠
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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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테니스웨어하우스에서 발췌)
Head Size:97 sq. in. / 626 sq. cm.
Length: 27 inches / 69 cm
Strung Weight: 11.7oz / 332g
Balance: 7pts Head Light
Swingweight: 328
Stiffness: 65
Beam Width: 21 mm Straight Beam
Composition: High Modulus Graphite with Titanium and Tungsten
Power Level: Low-Medium
Swing Speed: Fast
Grip Type: DuraPro+
String Pattern:
16 Mains / 18 Crosses
String Tension: 53-63 pounds

#라켓자체에는 swingweight가 300으로 표시되어있더군요.

스트링: 프린스 신세틱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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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켓의 외양
블랙은 검정색을 바탕으로 은색을 입혀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급스럽
게 보이도록 했다면, 투어는 전체적으로 주황색(금색)을 사용해서 화려하
면서도 고급스럽게 도색했다고나 할까요? 상당히 고급스러워보입니다.
한마디로 뽀대가 좀 납니다.
블랙에서처럼 프린스 라켓만의 독특한 그것(?)이 없어서 좀 아쉽더군
요. 다들 아시죠? titanium, copper, tungsten이 결합되어서 2시, 10시 방
향에 만들어져 있는 것 말입니다. 말로 하려고 하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잘 모르겠군요.(^^) 여담이지만, 앞으로 나올 모델들은 어떨런지 궁금
하군요.

2. 라켓의 독특한 점(튜닝 시스템)
o3스피드포트 블랙처럼 그로멧을 두가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피드포트 그로멧을 사용할수도 있고, 스트링홀 그로멧을 사
용할수도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프린스사의 배
려를 느낄수가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로 줄을 매시는 분은 고려해볼
만한 부분입니다.
참고로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모델인 o3스피드포트 프로화이트
와 화이트에는 튜닝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튜닝시
스템은 이제 더이상 신제품에서 보기가 어려울 것 같네요. (참고로 제 개
인적인 생각입니다.)


3. 라켓의 기본적 특징
1) 스윙시 - 블랙과 비교해서 설명
블랙을 시타해봤습니다. 물론 국제스포츠의 지원으로요.
블랙은 스윙시 쉭하는 소리가 나면서 스윙 스피드에 가속을 붙이기가
쉬우면서 실제 무게보다 스윙시의 무게가 훨씬 가볍게 느껴집니다만, 이
놈은 전혀 아닙니다. 같은 튜닝 시스템을 적용했는데에도 불구하고 투어
는 상당히 다릅니다. 처음에는 무게감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swingweight가 가중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자신의 스윙
으로 공을 치기가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물론 근력이 뒷받침되면 가능하
겠지만요. 상당한 근력이 없으면 위력있는 공을 구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사실 저는 블랙처럼 실제 무게감을 적게 느껴지도록 만든 라켓이 아니
겠느냐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시타신청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저
는 개인적으로 n-tour two(95)를 사용중인데요, 빵(?)이 작아서 요즘 넘
힘들어서 라켓을 바꾸려고 하고 있거든요. 프린스 라켓을 한번 사용해 보
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는데, 블랙은 아쉬운 면이 있어서 투어에 좀 기대
를 했습니다만 좀 힘드네요.)
2)무게감
처음 받아봤을 때는 사용하기 편하겠다고 느꼈습니다. "실제 무게에 비
해 상당히 가볍게 느껴지는구나"하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난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 동안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더군요.
시간이 조금씩조금씩 지나면서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 있죠. "왜 이
러지?"하면서 라켓을 다시 휘둘러보니 처음 들었을 때의 무게감은 깜쪽같
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엄청 당황스럽더군요.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거
든요.
사용하면 할수록 실제 무게보다 더 무거운 것처럼 느껴집니다.
3)타구감과 컨트롤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부드러운 타구감을 보이면서 컨트롤에서도 상당
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발리에서도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을 보여주더군
요.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예리한 맛은 조금 떨어지더군요.(물론 스트링
의 영향도 있겠지만요.)
4)홀드감
투어급 라켓답게 홀드감도 꽤 있습니다. 홀드감이 있어야 당연히 컨트
롤에서도 좋은 면을 보이겠지만요. (블랙은 라켓 자체의 무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드감이 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 groundstroke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처음 들고 사용할 때는 무거운 줄 모르지만 시
간이 조금만 지나면 무겁게 느껴집니다. 젊고 근력이 좋은 분에게 잘 어
울릴 수 있는 모델이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블랙은 스윙이 쉽게 가속이
되지만, 투어는 완전히 풀 스윙하지 않으면 가속이 잘 안됩니다.)
실제 헤드 사이즈는 97이지만 스윗 스팟이 넓게 느껴져서 최소 100 빵이
상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겁다보니 풀스윙으로 제
대로 맞히면 상당히 묵직하고 위력적인 볼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경기를
하면서 제 스윙을 하면서 공을 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겁게 느껴집
니다. 참고로 저는 3년전에는 프레스티지 660을 사용했는데요, 660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집니다. 물론 세월의 아픔(?)이야 어떻게 할 수는 없지
만요, 어쨌든 한 마디로 무겁습니다.
플랫 공보다는 드라이브 공이 잘 어울리는 라켓이라고 생각됩니다. 플
랫보다는 스핀에서 우수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생각한 것보다도 각도
가 깊은 앵글 샷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아쉽게도 무거워서 제대로 스윙
을 못해서 스핀만 걸려서 그런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요.(ㅎㅎㅎ)

5. 발리
발리에서 제일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무겁지만 발리에서는 강점이 있네요. 발리의 조작성과 홀드감이 상당
히 만족할 만하고요, 면안정성도 상당히 뛰어나다고 여겨집니다. 다른 투
어급 라켓의 발리에 어려움을 느낀 분이라면 한번 사용해보시라고 이야
기하고 싶네요. 상대의 강한 볼에도 블로킹하기가 다른 투어급 라켓에 비
해서는 상대적으로 쉽네요.

6. 서브
플랫보다는 스핀 서브나 슬라이스 서브에서 강점을 보이네요. 제대로
휘두를 수 있다면 플랫에서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저한테는 그
게 벅차네요. 무게감때문에 스윙 폭도 조금 좁아지고 스윙 스피드도 느
려져서 그런 것 같아요. 스핀 서브시 생각보다 스핀의 양은 많고 공이 짧
게 가는 경우가 많네요. 사실 제가 근력이 좀 약하거든요. 여담이지만
저는 편하게(?) 서브를 넣으려다가 더블 폴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7. 시타 후 전체적 느낌
일단 근력이 많이 필요한 라켓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그래서
젊고 근력이 많은 젊은 층에게 어울리는 라켓이라고 생각되고요, 투어급
라켓치고는 발리에서는 상당히 강점을 보이는 라켓이라고 말하고 싶고
요, 투어급 라켓 중에서는 예리한 샷보다는 부드럽고 묵직한 공에 더 강
점을 보이는 라켓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8. 시타기를 마치며
튜닝 시스템 양쪽 모두를 사용해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그리고
스트링도 제가 사용하는 것으로 텐션도 맞추어서 사용했으면 더 객관적
인 시타기가 나왔을텐데하는 바람이 크네요.

9. 마지막으로
스피드포트 블랙과 비교하면서 이야기한 부분이 좀 있습니다. 튜닝 시
스템도 동일하고 스피드포트블랙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스피드포트투
어에도 애정이 많을 것 같아 상대적으로 두 라켓을 견주어가며 말했습니
다. 블랙을 사용해보시지 못한 분들은 널리 양해바랍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시타기입니다. 실력이 일천해서 그런것이니, 여유롭
게 읽어주시고,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더불
어 항상 즐테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