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평가기] 헤드 그래핀 프레스티지 MP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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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스포츠 댓글 0건 조회 42,875회 작성일 13-12-18 07:07본문
1. 라켓 라인의 변경
|
기존 IG 시리즈 |
신형 Graphene 시리즈 |
헤드사이즈 (제곱인치) |
무게(그램) |
스트링패턴 |
비고 |
|
MID |
|
93 |
330 |
덴스 |
단종 |
|
MP |
MP |
98 |
320 |
덴스 |
|
|
PRO |
PRO |
98 |
325 → 315 |
오픈 |
무게감소 |
|
S |
S |
100 |
305 |
오픈 |
|
|
|
REV PRO |
93 |
300 |
오픈 |
신규모델 |
(※REV PRO의 헤드사이즈 표기에 오기가 있었습니다. 90 → 93으로 정정합니다.)
우선, 그래핀 시리즈에서 세부적으로 달라지는 모델을 정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25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위치하였던 미드 모델은 그래핀 시리즈에서 단종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모습은 프레스티지 25주년 기념 모델을 미드가 아닌 미드플러스로 출시했을 때부터
약간은 예상할 수 있던 것입니다.
헤드가 현실과 많은 타협을 한 것 같아 약간은 씁쓸하면서도,
윌슨의 페더러 처럼 미드사이즈 라켓으로 뛰어난 성적을 내는
프레스티지 사용선수가 현재 없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사핀"선수가 그리워지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사핀은 PC 600을 사용한 선수입니다.^^)
아무튼, 그래핀 소재가 결합된, 헤드 최상위 라인인 프레스티지 시리즈에서
플래그쉽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MP이고,
당연히 이 때문에 이에 대한 시타를 가장 우선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2. 무엇이 달라졌는가?
□ 반발력의 증가
최근 라켓을 보면 제조사와 모델을 불문하고,
기존 모델과 비교하여 공통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라켓의 반발력이 증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반발력의 증가는 프레스티지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그래핀 프레스티지의 반발력은 기존의 IG 프레스티지의 그것과 비교하여 확실히 증가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이를 측정하여 수치화 하기는 어렵지만,
체감상으로는 10~20% 정도의 성능 향상인 것 같습니다.
프레임의 변경 없이 재질만의 변경으로 이정도의 성능 증가를 해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인데,
결국 헤드사의 말 대로 그래핀이란 소재가 무시하기는 어려운,
분명한 성능증가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그래핀 프레스티지 라인의 라켓요크 부분 안쪽을 보면
위 그림과 같은 형태의 튀어나온 선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기존의 프레스티지에서 재질 변경에 따른 특별한 구분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런 최상급 투어형 라켓에게 반발력이란 것은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어차피 이정도 레벨에서, 볼 파워를 만들때 라켓에 의존하는 정도는,
통상적인 동호인들이 사용하는 라켓에 비해 무척 낮은편입니다.
하지만 보다 빠른 스피드와 더 많은 스핀을 요구하는 현대 테니스의 흐름과,
선수가 아닌 일반인을 상대로 더 많은 판매를 하려는 헤드의 필연적인 전략을 고려한다면,
큰 부분을 현실과 타협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무광 도색과 유광 도색의 혼합사용
i-Prestige를 제외하고, 프레스티지는 전통적으로 유광도색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런 유광 도색은 마치 라켓의 외부에 코팅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프레스티지 라인의 높은 수준의 도색품질을 보여주는 상징(?)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래핀 프레스티지는 기존의 유광 도색을 사용하던 전통을 깨고,
유광과 무광을 혼합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사진에서도 약간 구분되는데,
붉은색의 헤드 부분은 무광 도색을 사용하였고, 검은색 부분은 기존의 유광 도색 그대로인 상태입니다.
이런 질감차이와 색상(붉은색+검정) 조합 때문인지,
그래핀 프레스티지 MP는 아무리봐도 98 제곱인치의 헤드 사이즈를 가진 라켓이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실제로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미드사이즈의 작은 헤드로 인식하나,
래디컬 같은 라켓과 헤드사이즈를 비교해 보고는 의외로 큰(?) 헤드사이즈에 놀라게 됩니다.
기분상으로 미드플러스를 미드를 느끼게 하는 교묘한(?) 제작기술을 보여주는 헤드입니다.
3. 성능평가
결론부터 말하면,
역시나 프레스티지입니다.
사실은 이 라켓을 테스트할 때,
같은 유럽 제조사의 모 라켓과 같이 테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약 10여그램의 무게차이가 있었지만,
같이 테스트한 라켓은 조금 더 프레임이 두껍고, 헤드사이즈가 넓어서
보다 쉽게, 안정적이면서 강력한 볼을 칠 수 있는 라켓이었습니다.
하지만, 20년 이상 유지된 라켓의 저력은
그런 스펙의 차이만으로 이겨낼 수 있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 이 라켓이 프레스티지며, 헤드사의 자존심인지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안정성과 컨트롤에서는 상대할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같이 테스트했던 그 라켓도 해당 회사에서 제법 큰 기대로 출시하는 라켓이었고,
개인적으로도 무척 큰 기대를 하던 모델이어서,
그정도의 차이가 날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오히려 테스트하면서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라운드 스트록]
스트록에서 이 라켓은 프레스티지란 라켓의 수준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상대방의 강력한 스트록을 대하는 리턴 스트록의 수준은 가히 압도적입니다.
IG 시리즈와 비교해서 가장 많이 향상된 부분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스트록 성능이었습니다.
현대 테니스가 요구하는 강력하고 안정된 스트록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게 해주는,
라켓의 이름와 위치에 걸맞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테스트하면서 가장 만족한 부분입니다
[스매쉬/서브]
그래핀 프레스티지 MP는 기존의 IG 프레스티지 MP와 스펙이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윙스피드가 조금 더 빨라진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볼 스핀양이 늘어난 것 같은 기분입니다.
특히 스핀서브를 구사할 때, 가능하다면 볼 스핀양을 측정해보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같은 스펙의 라켓이고, 약간의 재질 외에는 달라진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스핀양이 늘어난 것 같은 느낌이라니 무척 기분이 묘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분이 긍정적인 것임에는 분명했으며,
게임에서도 무척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주었습니다.
[발리]
전체적인 그래핀 시리즈(프레스티지, 래디컬, 인스팅트 등)에서 느껴지는 공통점은
확실히 기존 IG 시리즈 보다는 발리성능이 조금 더 낫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요크 부분이 그래핀으로 강화되어,
안정성과 반발력이 늘어났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입니다.
소재의 이름과 무관하게, 발리란 기술의 특성상,
라켓의 강성이 높아지면 보다 좋은 실력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평균적으로 강성이 높은 바블랏 라켓이
복식 위주의 일반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이유는 여러가지이겠지만,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발리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래핀이란 소재가 원래 반도체용으로 개발되 소재이고,
그 목적상 강성이 낮기는 어렵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헤드는 라켓의 전체 강성을 높이지 않고, 일부분에 그래핀을 사용함으로서
헤드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성능 증가를 분명히 실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마무리하며
당분간 프레스티지를 주력 라켓으로 사용할 것 같습니다.
기본기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이런 성능을 내는 라켓은 잘 찾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디자인에 큰 점수를 주기는 어렵지만,
게임의 승패를 고려한다면 그런 디자인은 과감히(?) 포기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약 한달여가 지나면 2014년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이 시작됩니다.
과연 어떤 선수가 이 라켓을 들고 나올 것이며,
어떤 정도의 성적을 낼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 본 평가기는 국제스포츠의 주관적인 의견으로,
실제 사용자 분들은 이에 대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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