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O3스피드포트 블랙 시타기 > 제품사용기

몇년전 O3 투어가 처음 나왔을때 국제스포츠의 시타평가를 보고 구입해
서 8개월여를 사용하였는데 결국 적응을 못해 처분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타희망자를 모집하는 글을 보고 O3투어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
서 신청을 했습니다.

라켓 외형을 보면서 O3시리즈가 나오면서부터 프린스 라켓의 디자인이
많이 세련되어 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스피드포트 블랙 또한 아주 맘에 드
는 세련된 디자인 입니다.

지금까지 라켓의 튜닝이란 개념이 사용하는 사람이 무게의 증가를 통해
밸런스를 이동시키거나 가죽그립으로 교체를 하는 범위에 한정이 되었지
만 이 라켓은 헤드4방향에 장착된 글로맷을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제거할
수있도록 설계된 라켓입니다.

이번 시타한 라켓은 4방향의 모든 글로맷이 장착된 상태로 도착이 되었으
며 스트링은 프린스 신세틱으로 수리가 되어져 있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아주 부드럽고 스핀성능이 우수한 라
켓입니다.

빠른 스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프레임 구조로 인해 스윙시 채찍을 휘두
르는 소리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스트록시 볼이 라켓면에 닿을때 느낌은 프레임이 볼을 잡았다가 다시 보
내는 것 과 같은 느낌이 아주 강하게 나며 이때 아주 푹신한 스폰지에 볼
이 닿는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볼이 반사되어지는 스피드는 그리 빠르지 않지만 묵직한 느낌을 받을수
있습니다.
라켓에 볼을 붙여 놓고 칠수 있는 그런 라켓입니다.


라켓 자체의 무게가 305g으로 스펙상으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수준
의 중량이지만 가벼운 라켓을 사용하신 분들이라면 조금 버거울수있는
무게라 느껴집니다.

무거운 라켓을 사용하고 있는 저에겐 조작성과 면안전성에선 좋은 점수
를 줄수 있습니다.

타구시 나는 소리 또한 약간의 금속성 소리가 나는데, 몸으로 느껴지는
충격은 거의 느낄수 없을 정도로 충격 흡수력이 아주 뛰어 납니다.

빠른볼을 발리로 대응할때는 지나친 반발력으로 인해 아주 주의해서
발리를 하지 않으면 베이스라인을 훌쩍넘어가는 볼들이 생길수 있습니
다. 하지만 반대로 약한 볼에 대해선 드롭발리를 손쉽게 구사할 수 있도
록 도와주며,
100sq의 헤드사이즈와 스피드포트라는 프레임 구조는 이 라켓의 스위스
팟을 충분히 크게 만들어주어 타구시 불필요한 충격을 많이 줄여주는 효
과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넓은 프레임을 갖고 있으면서도 빠른 스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이 라켓
은 성능면에선 햄머라켓의 전형적인 모델인 햄머2.7 라켓과 투어형 라켓
의 전형이 윌슨k 팩터의 성능을 조합하기 위한 모델로 개발된 제품이 아
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O3투어와 비교하는게 스펙상으로 별 의미가 없을지 모르나
경험상으론 O3투어가 왠지 까탈스럽고 고집이 센 사람이라면
스피드포트 블랙은 원만한 성격을 지닌 무던한 사람의 느낌이 강합니다.

참고로 위에 언급한 빠른 스윙이 가능하다는 것은 프레임 두께를 고려했
을때 비슷한 두께의 라켓에 비해 빠르다는 의미이며, 투어형 라켓과 비교
하면 그리 빠르지 않은 정도의 스윙스피드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라켓 전체적인 특징을 아래와 같이 요약하면서 짧은 시타기를 마무리합
니다.
*큰 스윗스팟
*우수한 충격 흡수력
*좋은 스핀성능

*시타라켓을 보내주신 국제스포츠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