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 평가기] K Factor KSix-One Tour 90 ASIAN-S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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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스포츠 댓글 0건 조회 35,081회 작성일 07-02-04 14:32본문
K Factor KSix-One Tour 90 ASIAN-SPEC
1. 들어가며
올 2007년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신형 제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남자 우승자인 로져 페더러를 비롯하여
토미 하스나 아멜리에 모레스모, 세레나 윌리엄스 등이
신형 라켓을 들고 시합에 참가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형 라켓을 들고 참가한 두 선수가
남,여 단식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페더러의 경우 K Factor KSix-One Tour 90을 들고
참가하여 우승을 했고,
세레나의 경우 검게 도색 된 기존의 라켓과는 다른,
상당히 얇은 프레임의 라켓을 들고
당당히 복귀 성공을 알리는 우승을 했습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우승자의 라켓이 모두 윌슨이라는 사실입니다.
윌슨의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다는 보여주는 사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윌슨의 K-FACTOR
윌슨은 2007년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K Factor라는 이름이 붙은 라켓들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된 라켓은 페더러가 사용하는
K Factor KSix-One Tour 90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라켓이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판매되기 시작한 곳이 우리나라이며,
단순히 아시안 스펙의 라켓뿐만 아니라
US 버전의 라켓 또한 동시에 소개되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윌슨이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영업을 할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다루게 될 라켓은
K Factor KSix-One Tour 90의 경량형 라켓인
ASIAN SPEC 모델입니다.
K 시리즈 중에서 왜 이 모델이 가장 먼저
평가기의 대상이 되었는가 하면,
가장 먼저 출시된 K시리즈의 라켓이고,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무거운 미국형 모델보다 덜 부담스러우며,
많은 동호인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라켓에 대한 본격적인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3. 기존의 엔코드 90과 달라진 2가지
K Factor KSix-One Tour 90는
단순히 스펙만 보면 기존의 엔코드 90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라켓입니다.
물론 외형상 도색이 무척 화려해졌기에
누가 봐도 다른 라켓이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그것만이 둘의 모든 차이는 아닙니다.
가장 큰 차이는 소재의 차이와 스트링 패턴이라고 하겠습니다.
새롭게 사용된 카본블랙이라는 소재는
사실 신소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고무관련 제품의 보강재로 많이 쓰인 소재로서
특히 타이어 등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내구성이 강한 소재입니다.
문제는 윌슨이 말하는 카본블랙이
이런 일반적인 카본블랙과 동일한 소재인가 하는 것입니다.
왜 이런 질문을 하는가 하면,
테니스 라켓 제조사의 경우
소재를 사용하면서 각자 나름대로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기에
동일한 소재로 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기 떄문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하여는 윌슨의 설명이 필요하며,
다음 기회에 윌슨에서 정보를 얻게 되면
부가적인 설명을 추가하겠습니다.
두 번째의 차이는 스트링 패턴의 차이입니다.
K Factor KSix-One Tour 90은
기존의 엔코드 90과 프레임의 형태, 크기, 두께 등은
완전히 동일합니다.
그런데 스트링 패턴은 약간 다릅니다.
엔코드 시절에 나왔던 페더러 한정판에 가까운
스트링 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즉, 스트링 베드 중심의 스트링 사이의 간격이
기존의 엔코드 90보다 조금 더 넓습니다.
엔코드90의 경우 상대적으로 스트링이 중심에 많이 몰려있는데 반해
K Factor KSix-One Tour 90은
동일한 부분에서의 스트링 사이의 간격이 조금 더 넓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엔코드 90의 범퍼는
K Factor KSix-One Tour 90의 범퍼와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이러한 기본적인 물리적인 차이를 바탕으로 한
K Factor KSix-One Tour 90이
얼마나 기존의 라켓과 달라졌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 프레임의 강성
라켓이 제작되면 기본 스펙이 제조사에 의해서 발표됩니다.
그런데 윌슨 라켓의 경우,
잘 발표되지 않는 것이 바로 프레임의 강성을 나타내는
RDC 수치입니다.
따라서 여러 경로를 통해서 개별적으로 알아봐야 하는 경우까지 있는데,
국제스포츠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K Factor KSix-One Tour 90 ASIAN-SPEC의 RDC는
라켓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는데
64~66 정도인 것으로
기존의 엔코드에 비하면 거의 같은 수준의 강성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이것만 가지고 프레임의 강성에 대하여 논한다는 것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RDC 수치도 라켓의 무게나 밸런스와 같이
동일한 이름이 라켓이라도 라켓마다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카본블랙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첨가되었다는 것은
당연히 강성이나 타구감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그리고 수 차례 스트링을 바꾸어 가면서 내린 결론은
RDC 수치가 얼마이든지 간에,
기존의 엔코드 90 보다는 확실히 부드러워 졌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최근의 인기 스트링인 폴리에스터 스트링을 사용할 때에도
거의 부담을 느낄 수 없는 수준의 부드러움을 보여준다는 것은
단단한 라켓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던
윌슨의 최상급 투어형 라켓의 모습으로서는
약간 의외라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또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마치 던롭의 림 시리즈처럼 실제의 수치 보다는
훨씬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의 이유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카본블랙이 어떤 역할을 했을 것이란 점입니다.
카본블랙은 자동차 타이어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란 점 외에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이 소재가 일반적인 카본 블랙과 동일한 것인지
아니면 윌슨에서 자체적인 이름으로 부르는
제 3의 소재인지 확인이 필요하며,
이것의 역할에 대하여는 윌슨 측의 답변을 들은 뒤에
다시 설명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4. 스핀능력: 이런 것이 진정한 개선이다.
윌슨의 상급 투어형 라켓들은
기본적으로 오픈 스트링 패턴의 스펙을 가지고 제작됩니다.
이것은 다르게 얘기하면
라켓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스핀 능력은
제작 당시에 최적화 또는 최대화 되어 있고,
사용자의 능력에 의해서 스핀 양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라켓 자체의 조절을 통해서는
스핀 능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의 개선이란 것은 쉽지 않는 것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라켓의 특성이 변화할 수도 있고,
그러한 변화가 라켓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깨뜨리는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윌슨은 세계 최고의 선수를 통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충분한 실험을 했고,
그것을 통해서 만족할 수 있는 정도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서
일반 양산 라켓에도 적용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것입니다.
말이 조금 복잡해 졌는데,
쉽게말하면 이것은 앞서 말한 라켓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던
스트링의 배열을 약간 다르게 한 것에 불과합니다.
즉, 스트링 베드 중앙 부분의 스트링 간격을
조금 더 넓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엔코드 90과의 차이는 미세한 정도여서
사실 슬적 보아서는 별론 달라진 것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스트링 사이의 간격이 조금 더 넓어진 것이 사실이며,
이로 인해서 스핀 능력이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정도로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국제스포츠 관련 스텝 뿐만 아니라
기존의 엔코드 90을 사용하시던 분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성능 개선이란 것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대부분 그것을 위해서는 많은 변화나 혹은 비용의 증가가
요구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K Factor KSix-One Tour 90 ASIAN-SPEC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큰 것이 아니었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라켓 전체의 성능에 문제가 없는지,
밸런스를 제대로 유지하는지 등에 대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 등의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개선을 위해서 많은 비용이 든 것이 아니기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큰 비용의 증가 없이
향상된 성능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유리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에 동호인들이 필요한 성능 개선이란 것이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닐까요?
5. 서비스 능력
엔코드 90은 강력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던 라켓입니다.
K Factor KSix-One Tour 90 ASIAN-SPEC은
엔코드 90의 이러한 능력을 그대로 이어 받았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스핀을 함께 구사할 수 있는
서비스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두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첫째, 프레임이 더 부드러워진 만큼
더욱 더 부담 없이 이러한 고성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팔과 어깨 등에 주어지는 부담이 줄어들어서
선수들만큼 오랜 시간 훈련을 할 수 없는
일반 동호인들에게 더욱 더 친숙한 라켓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볼 스피드의 증가입니다.
이 라켓을 테스트 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소감 중 하나가 바로
볼이 더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추측하건대 약 10% 정도의 볼 스피드의 향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변화입니다.
6. 그라운드 스트록
기존의 엔코드 투어에서 볼 수 있었던 투어 90의
날카로운 그라운드 스트록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볼의 비행 궤적에 더욱 더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스핀 능력이 개선 된 라켓이기에,
스핀을 기반으로 한 스트록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동호인들에게 어려운
백핸드 스트록에서의 안정성이 더 높아졌으며,
슬라이스의 깔리는 정도가 훨씬 더 좋아졌습니다.
이런 슬라이스는 특히 어프로치에서 위력을 발휘하는데,
깔리는 정도가 좋아지자
상대편에서는 좋은 샷을 치기가 훨씬 어려워져서
게임이 무척 수월해집니다.
페더러가 왜 이와 동일한 스트링 패턴을 고집했는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도 매력적인 그라운드 스트록 성능입니다.
다만, 묵직함은 약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부드러움을 증가시킨 탓에 약간의 손실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약간 단단한 스트링을 사용하거나
혹은 납테입을 추가한다면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을 듯 합니다.
7. 발리
기존의 엔코드 90보다 서브 앤 발리 성능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라켓의 특성상 공을 팡팡 튕겨내는 그런 느낌의 발리는 아닙니다만,
볼을 보다 부드럽게 잡아주는 홀드성이 좋아져서
보다 여유롭게 발리를 할 수 있고,
그 덕분에 컨트롤 성능까지 더 좋아졌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증가해서
계속 된 발리에서 느끼지는 피로감이 훨씬 덜합니다.
다만, 확실히 해 두어야 할 것은 발리가 좋다고 해서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메꾸어 주는 그런 성격의 라켓은
아니란 것입니다.
충분히 공에 대하여 자세를 잡고 정확히 임팩트를 해야 하며,
제대로 볼을 눌러주어야 합니다.
전형적인 투어형 라켓의 성격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8. 정리하며
매우 매력적인 라켓입니다.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 보다 여유롭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쉽게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 기존의 라켓이 버거우셨던 분들도
보다 쉽게 라켓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기존의 엔코드 보다는
스트록의 묵직함이 약간 줄어든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한 약간의 보완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묵직함이 약간 줄어든 것 대신,
부드러움과 컨트롤 그리고 스핀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묵직함을 라켓에 의존하지 않는 투어형 라켓의 특성상
큰 문제는 아니지만,
강한 스트록을 주 무기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약간 불만을 느끼실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파워가 좋은 폴리에스터 계열 등의
스트링을 사용하거나
혹은 약간의 납 테이프를 사용하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큰 논란거리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도색의 문제에서 K Factor KSix-One 95의 경우
유광 코팅이 더해져서 페인팅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비해
K Factor KSix-One Tour 90 ASIAN-SPEC은
이러한 코팅이 되어 있지 않아서
도색의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의 보완이
다음 생산 라켓에서는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홈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들어가며
올 2007년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신형 제품을 들고 나왔습니다.
남자 우승자인 로져 페더러를 비롯하여
토미 하스나 아멜리에 모레스모, 세레나 윌리엄스 등이
신형 라켓을 들고 시합에 참가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형 라켓을 들고 참가한 두 선수가
남,여 단식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페더러의 경우 K Factor KSix-One Tour 90을 들고
참가하여 우승을 했고,
세레나의 경우 검게 도색 된 기존의 라켓과는 다른,
상당히 얇은 프레임의 라켓을 들고
당당히 복귀 성공을 알리는 우승을 했습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우승자의 라켓이 모두 윌슨이라는 사실입니다.
윌슨의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다는 보여주는 사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윌슨의 K-FACTOR
윌슨은 2007년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K Factor라는 이름이 붙은 라켓들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된 라켓은 페더러가 사용하는
K Factor KSix-One Tour 90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라켓이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판매되기 시작한 곳이 우리나라이며,
단순히 아시안 스펙의 라켓뿐만 아니라
US 버전의 라켓 또한 동시에 소개되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윌슨이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영업을 할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다루게 될 라켓은
K Factor KSix-One Tour 90의 경량형 라켓인
ASIAN SPEC 모델입니다.
K 시리즈 중에서 왜 이 모델이 가장 먼저
평가기의 대상이 되었는가 하면,
가장 먼저 출시된 K시리즈의 라켓이고,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무거운 미국형 모델보다 덜 부담스러우며,
많은 동호인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라켓에 대한 본격적인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3. 기존의 엔코드 90과 달라진 2가지
K Factor KSix-One Tour 90는
단순히 스펙만 보면 기존의 엔코드 90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라켓입니다.
물론 외형상 도색이 무척 화려해졌기에
누가 봐도 다른 라켓이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그것만이 둘의 모든 차이는 아닙니다.
가장 큰 차이는 소재의 차이와 스트링 패턴이라고 하겠습니다.
새롭게 사용된 카본블랙이라는 소재는
사실 신소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고무관련 제품의 보강재로 많이 쓰인 소재로서
특히 타이어 등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내구성이 강한 소재입니다.
문제는 윌슨이 말하는 카본블랙이
이런 일반적인 카본블랙과 동일한 소재인가 하는 것입니다.
왜 이런 질문을 하는가 하면,
테니스 라켓 제조사의 경우
소재를 사용하면서 각자 나름대로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기에
동일한 소재로 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기 떄문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하여는 윌슨의 설명이 필요하며,
다음 기회에 윌슨에서 정보를 얻게 되면
부가적인 설명을 추가하겠습니다.
두 번째의 차이는 스트링 패턴의 차이입니다.
K Factor KSix-One Tour 90은
기존의 엔코드 90과 프레임의 형태, 크기, 두께 등은
완전히 동일합니다.
그런데 스트링 패턴은 약간 다릅니다.
엔코드 시절에 나왔던 페더러 한정판에 가까운
스트링 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즉, 스트링 베드 중심의 스트링 사이의 간격이
기존의 엔코드 90보다 조금 더 넓습니다.
엔코드90의 경우 상대적으로 스트링이 중심에 많이 몰려있는데 반해
K Factor KSix-One Tour 90은
동일한 부분에서의 스트링 사이의 간격이 조금 더 넓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엔코드 90의 범퍼는
K Factor KSix-One Tour 90의 범퍼와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이러한 기본적인 물리적인 차이를 바탕으로 한
K Factor KSix-One Tour 90이
얼마나 기존의 라켓과 달라졌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 프레임의 강성
라켓이 제작되면 기본 스펙이 제조사에 의해서 발표됩니다.
그런데 윌슨 라켓의 경우,
잘 발표되지 않는 것이 바로 프레임의 강성을 나타내는
RDC 수치입니다.
따라서 여러 경로를 통해서 개별적으로 알아봐야 하는 경우까지 있는데,
국제스포츠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K Factor KSix-One Tour 90 ASIAN-SPEC의 RDC는
라켓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는데
64~66 정도인 것으로
기존의 엔코드에 비하면 거의 같은 수준의 강성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이것만 가지고 프레임의 강성에 대하여 논한다는 것은
사실 별 의미가 없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RDC 수치도 라켓의 무게나 밸런스와 같이
동일한 이름이 라켓이라도 라켓마다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카본블랙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첨가되었다는 것은
당연히 강성이나 타구감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그리고 수 차례 스트링을 바꾸어 가면서 내린 결론은
RDC 수치가 얼마이든지 간에,
기존의 엔코드 90 보다는 확실히 부드러워 졌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최근의 인기 스트링인 폴리에스터 스트링을 사용할 때에도
거의 부담을 느낄 수 없는 수준의 부드러움을 보여준다는 것은
단단한 라켓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던
윌슨의 최상급 투어형 라켓의 모습으로서는
약간 의외라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또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마치 던롭의 림 시리즈처럼 실제의 수치 보다는
훨씬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의 이유로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카본블랙이 어떤 역할을 했을 것이란 점입니다.
카본블랙은 자동차 타이어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란 점 외에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이 소재가 일반적인 카본 블랙과 동일한 것인지
아니면 윌슨에서 자체적인 이름으로 부르는
제 3의 소재인지 확인이 필요하며,
이것의 역할에 대하여는 윌슨 측의 답변을 들은 뒤에
다시 설명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4. 스핀능력: 이런 것이 진정한 개선이다.
윌슨의 상급 투어형 라켓들은
기본적으로 오픈 스트링 패턴의 스펙을 가지고 제작됩니다.
이것은 다르게 얘기하면
라켓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스핀 능력은
제작 당시에 최적화 또는 최대화 되어 있고,
사용자의 능력에 의해서 스핀 양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라켓 자체의 조절을 통해서는
스핀 능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의 개선이란 것은 쉽지 않는 것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라켓의 특성이 변화할 수도 있고,
그러한 변화가 라켓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깨뜨리는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윌슨은 세계 최고의 선수를 통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충분한 실험을 했고,
그것을 통해서 만족할 수 있는 정도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서
일반 양산 라켓에도 적용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것입니다.
말이 조금 복잡해 졌는데,
쉽게말하면 이것은 앞서 말한 라켓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던
스트링의 배열을 약간 다르게 한 것에 불과합니다.
즉, 스트링 베드 중앙 부분의 스트링 간격을
조금 더 넓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엔코드 90과의 차이는 미세한 정도여서
사실 슬적 보아서는 별론 달라진 것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스트링 사이의 간격이 조금 더 넓어진 것이 사실이며,
이로 인해서 스핀 능력이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정도로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국제스포츠 관련 스텝 뿐만 아니라
기존의 엔코드 90을 사용하시던 분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성능 개선이란 것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대부분 그것을 위해서는 많은 변화나 혹은 비용의 증가가
요구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K Factor KSix-One Tour 90 ASIAN-SPEC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큰 것이 아니었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라켓 전체의 성능에 문제가 없는지,
밸런스를 제대로 유지하는지 등에 대한
신뢰성 있는 데이터 등의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개선을 위해서 많은 비용이 든 것이 아니기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큰 비용의 증가 없이
향상된 성능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유리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에 동호인들이 필요한 성능 개선이란 것이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닐까요?
5. 서비스 능력
엔코드 90은 강력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던 라켓입니다.
K Factor KSix-One Tour 90 ASIAN-SPEC은
엔코드 90의 이러한 능력을 그대로 이어 받았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스핀을 함께 구사할 수 있는
서비스 능력을 지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두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첫째, 프레임이 더 부드러워진 만큼
더욱 더 부담 없이 이러한 고성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팔과 어깨 등에 주어지는 부담이 줄어들어서
선수들만큼 오랜 시간 훈련을 할 수 없는
일반 동호인들에게 더욱 더 친숙한 라켓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볼 스피드의 증가입니다.
이 라켓을 테스트 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소감 중 하나가 바로
볼이 더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추측하건대 약 10% 정도의 볼 스피드의 향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변화입니다.
6. 그라운드 스트록
기존의 엔코드 투어에서 볼 수 있었던 투어 90의
날카로운 그라운드 스트록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볼의 비행 궤적에 더욱 더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스핀 능력이 개선 된 라켓이기에,
스핀을 기반으로 한 스트록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동호인들에게 어려운
백핸드 스트록에서의 안정성이 더 높아졌으며,
슬라이스의 깔리는 정도가 훨씬 더 좋아졌습니다.
이런 슬라이스는 특히 어프로치에서 위력을 발휘하는데,
깔리는 정도가 좋아지자
상대편에서는 좋은 샷을 치기가 훨씬 어려워져서
게임이 무척 수월해집니다.
페더러가 왜 이와 동일한 스트링 패턴을 고집했는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도 매력적인 그라운드 스트록 성능입니다.
다만, 묵직함은 약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부드러움을 증가시킨 탓에 약간의 손실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약간 단단한 스트링을 사용하거나
혹은 납테입을 추가한다면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을 듯 합니다.
7. 발리
기존의 엔코드 90보다 서브 앤 발리 성능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라켓의 특성상 공을 팡팡 튕겨내는 그런 느낌의 발리는 아닙니다만,
볼을 보다 부드럽게 잡아주는 홀드성이 좋아져서
보다 여유롭게 발리를 할 수 있고,
그 덕분에 컨트롤 성능까지 더 좋아졌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증가해서
계속 된 발리에서 느끼지는 피로감이 훨씬 덜합니다.
다만, 확실히 해 두어야 할 것은 발리가 좋다고 해서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메꾸어 주는 그런 성격의 라켓은
아니란 것입니다.
충분히 공에 대하여 자세를 잡고 정확히 임팩트를 해야 하며,
제대로 볼을 눌러주어야 합니다.
전형적인 투어형 라켓의 성격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8. 정리하며
매우 매력적인 라켓입니다.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 보다 여유롭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쉽게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 기존의 라켓이 버거우셨던 분들도
보다 쉽게 라켓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기존의 엔코드 보다는
스트록의 묵직함이 약간 줄어든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한 약간의 보완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묵직함이 약간 줄어든 것 대신,
부드러움과 컨트롤 그리고 스핀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묵직함을 라켓에 의존하지 않는 투어형 라켓의 특성상
큰 문제는 아니지만,
강한 스트록을 주 무기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약간 불만을 느끼실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파워가 좋은 폴리에스터 계열 등의
스트링을 사용하거나
혹은 약간의 납 테이프를 사용하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큰 논란거리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도색의 문제에서 K Factor KSix-One 95의 경우
유광 코팅이 더해져서 페인팅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비해
K Factor KSix-One Tour 90 ASIAN-SPEC은
이러한 코팅이 되어 있지 않아서
도색의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의 보완이
다음 생산 라켓에서는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홈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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