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시너지 스틱 > 제품사용기

이 라켓은 2년쯤 전에 테니스를 처음 배울때 사용하던 라켓입니다.
물론 그때는 그냥 프린스 라켓이 멋있어 보이고 기존의 한일 라켓에서 벗어나고자 라켓을
물색하던중 싸고 롱바디라켓이라서 구입을 했습니다.
치면 칠수록 정이 들고 맘에 들었습니다.. 우선 가볍다. 정확한 무게는 모르지만, 이븐의
발란스에 약 260~70 그램정도의 무게라서 더욱 부담이 없었구요. 그렇다고 힘있는 샷을
칠수 없는것도 아닙니다. 텐션을 약간 무겁게 (한 60정도가 적당한것 같음) 매고 치면 콘
트롤도 잘되고, 동시에 힘있는 스트로크를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버사이즈지만
요즘 나오는 TT 처럼 라켓에 보완이 된 모델이 아니라서 스위트스팟에서 벗어나면 라켓
이 돌아가면서 삑사리가 자주 나는걸 느겼죠. 물론 나의 실력도 문제지만 다른 라켓에 비
해서는 중심에서 벗어나면 라켓이 조금 심하게 돌아가버립니다. 가볍고 롱바디라서 그런
단점이 생긴것 같습니다. 대신 롱바디(28인치)로서의 가치는 톡톡히 하더군요. 아래위로
넓은 스위트 스팟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직으로) 대신 옆으로는 그리 넓지가 않더군
요. ......, 그리고 저는 롱바디를 선호하지만(지금도 27.5인치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 라켓을 쳐보면 아마도 적응하는데 몇칠 걸릴듯하다. 그냥 넘기는 것은 문제
가 없지만 일단 스위트 스팟이 일반 라켓보다 조금 더 위에 있습니다.
서브넣을때 : 제가 키가 큰데다 이 라켓의 길이 덕분인지 정말 시원한 플랫서브를 넣을수
있습니다. 매번 퍼스트 서브를 플랫으로 치다가 폴트하고 세컨으로 스핀서브 넣다가 더블
폴트로 점수주던 제가 처음으로 플랫을 이 라켓으로 멋지게 성공시켜 게임을 따던 생각
이 나는군요.
발리 : 솔직히 발리는 잘 모르겠습니다. 발리는 잘 치지도 않고, 주로 베이스라인에서만 플
레이를 하기땜시....
그라운드 스트로크 : 앞서도 말했듯이 텐션만 조금 무겁게 맨다면 콘트롤은 정말 좋습니
다. 대신 파워를 원한다면 힘이 필요하다. 라켓이 가볍고 또 헤드쪽이 무거운것도 아니라
서 그런것 같군요. 전 텐션을 58정도로 매어 썼었는데 상당히 만족할 만합니다.

정말 두서없이 써내려왔는데,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물론 나의기준에서) 별 세네개는
주고 싶네요. 그리고, 가볍기 때문에 여성이나 장년층에서 테니스를 시작하려면 이 라켓
이 맞지 않을까..합니다. 참고로 이 라켓은 단종이 된 라켓이고 국내에서 재고로 싸게 한
십만원정도에 파는 샾들이 있습니다. 근데 이 라켓이나 프린스에서 나온 시너지 시리즈의
라켓들은 다 비슷비슷한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보자에게는 가격과(조금만 샾 주인
과 흥정하면 싸게 줄듯함) 라켓의 성능도 그리 나쁘지 않으니 괜찮을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