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기] 던롭 BIOMIMETIC 300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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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스포츠 댓글 1건 조회 34,411회 작성일 10-10-11 06:44본문
매년 수 많은 라켓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시장에서는 서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여러 가지 마케팅 기법이 동원된 뜨거운 경쟁이
벌어집니다. 탑플레이어를 동원하기도 하고 신소재와 신기술을 적용하기
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쟁에서 살아남은 회사는 큰 수익을 올리고, 더
개선된 좋은 모델을 출시하면서 시장에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합니다.
이런 테니스 라켓 시장에서 동호인들이 라켓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
까요? 여러 가지 기준이 존재할 것이며, 사용자에 따라서 각자의 주관적
인 기준을 고려함은 자명합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라켓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스핀능력입
니다. 과거 컨티네탈 그립으로 공을 단순히 밀어서 치던 시절에는 스핀이
란 것이 지금처럼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스핀 중시와는
거리가 멀기도 했지만, 라켓이 무거워서 현대 테니스에서 볼 수 있는 와
이퍼 스윙 같은 기술을 구사하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컨티네탈 그립이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라켓 또한 발달
하게 되자, 스핀의 중요성이 점점 더 증대되었고, 라파엘 나달 같은 스핀
으로 테니스를 평정한 선수가 나오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나달의 장점
은 스핀 외에도 여러 가지입니다만, 그의 그라운드 스트록에서의 스핀능
력은 선수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고, 그것이 나달 선수가 테니스계를 평정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의심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렇듯 현대테니스에서 스핀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커지자 제조사들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그런 고민의 결과로 다양한 형태의 스핀이 강화
된 라켓을 내어놓게 됩니다. 사견이지만, 그 선두주자는 바로 바블랏입니
다. 아마도 바블랏은 테니스 라켓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기 전에 많은 고
민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 고민은 우퍼라는 스핀을 강화할 수 있는 장치
를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물론 우퍼는 근본적으로는 스트링의 탄력을 최
대화 하기 위한 장치입니다만, 부수적인 효과로서 스핀이 강화되었는 결
과를 낳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후에 본격적인 스핀
강화 모델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바로 바블랏의 에어로 시리즈입니다. 절
묘하게 공기역학을 이용하여 자연스런 스윙이 가능하도록 하고, 그로 인
해서 스핀을 강화한다는 에어로 시리즈는 출시초기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확인한 스핀을 보여주는 기술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바블랏
의 등장은 많은 동호인들로부터 환영을 받았고, 이는 여러 제조사들이
기술경쟁을 하도록 불을 당겼고, 프린스는 O3라는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
인 스핀강화 장치를 만들어 이를 적용한 라켓을 대표적인 제품으로 출시
하였으며, 선수들과 동호인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윌슨의 경우 O3
와 유사한 FX라는 스핀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의 라켓 제조 추이를 보면, 라켓의 제조국은 사실상 중국으로 일원
화 되었으며 그에 따라 제조기술이 평준화되자, 더 이상 좋은 공법으로
만든 라켓이란 주장은 테니스 라켓의 차별화 요소가 되기는 어려워 졌습
니다. 한 공장에서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OEM으로 만드는 일이 흔한 상
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좋은 재질을 사용하는가? 얼마나 스핀
이 잘 걸리는가?”와 같은 다른 라켓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어떤 특별한 것
이 중요한 요소가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것을 고려할 때, 결국 최신
기술 또는 첨단기술이 적용되어야 그로 인해서 다른 라켓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던롭은 과거 큰 영광을 누렸던 브랜드입니다. 매켄로, 그라프 등 많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사용했었고, 수많은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 기반을 둔 이 제조사는 일본자본에 매각되는
등의 회사 기반의 중요한 변화가 있었고, 최근 수년간 출시한 라켓의 마
케팅에 실패하면서 판매량이 많이 줄어들어 테니스 시장에서의 입지가
축소 된 듯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스페
인의 베다스코, 러시아의 다비덴코 같은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새롭게 계
약을 맺었으며, 조만간 출시를 목표로 하면서 새로운 라켓을 개발하게 되
는데 그것이 오늘 소개할 “BIO MIMETIC” 시리즈 라켓입니다. 이 시리즈
에는 AERO SKIN, HM6 CARBON, GECKO-TEK GRIP의 3가지가 적용
되었다고 합니다.
국제스포츠는 던롭의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인 300 TOUR의 BIO
MIMETIC 버전을 통해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라켓을 소개하고, 상당기
간 이 라켓을 테스트한 느낌을 글로 써 볼까 합니다.
□ 라켓에 사용된 기술들
- 첫번째 기술: AERO SKIN
자동차 경주의 최고봉이라는 F-1 그랑프리에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
고의 기술이 집약된 자동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1000초를 이기기
위한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하기에 매년 새롭게 개발된 기술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런 기술 개발 과정 가운데, 새롭게 만들어진 것 중 하나가 자
동차의 표면과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페인트입니다.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로 무리 없이 달려야 하는 경주용 자동차의 빠른 속
도 하에서는 공기의 저항이란 것은 자동차 성능에 대한 엄청난 장애요인
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자동차를 최대한 유선
형으로 만들면서 그 저항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런 개선만으
로는 충분하지 않았던지, 공기와 직접적으로 접족하는 면에 자동차의 페
인트가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이 페인트 표면과 공기의 마찰을 줄이려
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자
연입니다. 여러 연구 끝에 바다속 생물인 상어의 겉 표면에 마찰을 최소
화 할 수 있는 특별한 성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라켓에
적용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던롭에서 말하는 AERO skin 입니다.
에어로 스킨은 프레임 표면에 미세한 돌기를 만들어 그로 인해서 국소적
인 난류를 형성하여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는 원리로 만들어집니다.
외형적으로는 골프공의 딤플이 표면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인 것과 반대
로 표면 바깥쪽으로 작은 원형의 돌기가 촘촘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 기
술의 장점은 첫째, 라켓 프레임 형태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프린스의 O3 기술은 프레임 측면에 구멍을 뚫어야 하므로 그런
형태에 대하여 사용자의 선호도가 나뉠 수 있습니다만, AERO SKIN이 적
용된 라켓은 기존의 프레임과 동일한 형태를 갖게 되어 새로운 라켓에 대
한 사용자의 부담감을 덜 수 있습니다.
둘째, 무게 증가가 없습니다. 특별한 장치를 추가하는 것이 아닌 특별한
기술이 적용된 단순 표면처리에 지나지 않아 무게 증가가 전혀 없습니
다.
셋째, 자연스럽게 스윙스피드를 올릴 수 있습니다. 덕분에 스핀이 늘어
나게 됨은 당연한 일입니다. 추가로 보다 강하게 볼을 칠 수 있습니다. 일
부 동호인들이 원하는, 단순히 라켓교환만으로 실력이 늘어난다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라켓이 되는 것입니다. 정리한다면, 라켓의 도색
을 특별한 것으로 바꾸어 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기술, 그것이 바로
AERO SKIN입니다.
- 두번째 기술: HM6 CARBON
사실 카본이란 소재는 라켓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로, 이를 대체할
만한 신소재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조사에서는 나노 기술이
적용된 카본을 개발함으로서 그 질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던롭은
기존에 에어로겔이 적용된 카본을 새로운 구조를 가진 카본으로 바꾸었
습니다. 벌집의 구조에서 착안한 이 기술은 정육각형 구조의 하이 모듈러
스 카본 재질로서, 임팩트에시 발생하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라
켓의 충격흡수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전체적인 탄력을 증가시키는 효과
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술은 앞의 에어로 스킨과 같은 아주 획
기적인 기술은 아닙니다만, 카본이라는 재질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가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자연을 모방(BIO MIMETIC)하려는 던롭의 아이
디어가 충실히 반영된 것으로 충분한 성능 개선이 이루어진 부분입니다.
- 세번째 기술: GECKO-TEK GRIP
벽을 수직으로 올라가는 도마뱀의 발바닥 구조를 모방한 이 기술은 나노
수준의 표면처리로 미끄러움을 획기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땀 흡수능력
을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 기술은 그리 특
별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오버그립을 사용하여 라켓의 기본
그립을 직접 잡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던롭의 새로운 3가지 기술
중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 라켓의 소개
- 라켓명: BIO MIMETIC 300 TOUR
- 길이 27 인치
- 헤드사이즈 97
- 무게 305그램
- 프레임 두께 20 밀리미터 균일
- 밸런스 310 밀리미터
- 프레임 강성 60RA
※라켓은 던롭 코리아에서 제공받은 라켓의 사양을 실측한 것입니다.
우선, 라켓 외관에 대한 평가는 제외하겠습니다. 사용자의 기호에 따른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라켓에 대한 사용느낌을 자세히 기술해볼
까 합니다. 이 라켓을 경험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스윙스피드/스
핀능력/임팩트시의 느낌, 이 3가지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자세히 말해보
겠습니다.
일단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스윙이 빨랐다는 것입니다. 기존 라켓과
비교할 때, 그 빠르기 정도를 수치화 할 수는 없으나 단순히 느껴지는 정
도만으로도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빠른 스윙 덕분인지,
볼의 파워가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늘어났고, 스윙의 전체적인 흐름이 조
금 더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빨라진 볼 스피드는 평소에 같이 운동하던
상대를 당황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는데, 특히 강타의 경우 볼 스피드가
5~10%만 늘어나더라, 그러한 스피드의 증가가 갑작스럽다면 대부분의
동호인이 이를 쉽게 받기가 어렵게 되므로, 시합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있
었습니다. 물론 빠른 스윙이란 것이 근본적으로 사용자의 올바른 자세와
체중이동 등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지만, 에어로 스킨은 이에 확실
한 +α를 가능하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자세나 다
른 기술적인 변화 없이 라켓의 교체만으로 스윙이 빨라지게 된다는 얘기
입니다. 덕분에 보다 빨라진 서브는 게임을 확실히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게 해주었고, 그라운드 스트록도 눈에 보이게 더 날카로워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통상 스윙이 빨라지게 되는 경우는 라켓의 무게가 가벼워
지거나 이질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공기저항 장치를 장착한 라켓에서
볼 수 있는데, 기존의 라켓과 비교하여 무게 감소도 없고, 그 느낌이 이질
적인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스윙이 빨라진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사실
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늘어난 스핀량입니다. 이 라켓을 사용하면
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스핀 증가 라켓은
프린스의 O3나 바블랏의 에어로 윌슨의 FX처럼 아 이 라켓이 스핀 증가
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도록 외견상 그런 특성이 쉽
게 나타났으나, 던롭의 바이오 시리즈에서는 일반 라켓과 비교할 때, 외
견상 특별히 드러나는 그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꼼꼼히 살펴보면 도
색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입니다. 다시 말하면 특별한 기술
이 적용되었다고는 하지만, 이질적인 느낌을 갖지 않고서도 증가된 스핀
량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프린스의 O3 정도의 스핀량 증가
는 아니었습니다. 일반 라켓 보다는 확실히 스핀량이 늘었음을 알 수는
있지만, 사용자를 당황시키는 수준은 아니며, 확실히 전보다는 좋다는 것
을 느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스핀량 증가로도, 일반
적으로 구사하기 힘든 구질을 보다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고, 전반적
인 기술에서 스핀량이 더 많아진 덕분에 구질 자체의 위력이 확실히 증가
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척 매력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정리한다면 “자
연스러운 기술 적용으로 자연스럽게 스핀 성능이 증가되었다.” 이렇게 생
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세 번째는 자연스러운 타구감입니다. 일반적으로 힘을 실어서 라켓을 휘
두르고, 그것으로 공을 치게 되면, 스트링 베드와 공이 접촉하게 되고, 손
에는 힘이 실리는 느낌이 생기면서 공이 튕겨져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때, 스윙이 좋지 않다면, 분명 자신은 100의 힘으로 스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공에 힘이 실지는 정도는 70~80 또는 그 이하인 느낌
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반적인 스윙의 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인
데,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구감은 좋은 스윙으로 스윙을 할 때보
다 상대적으로 어색한 느낌일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2% 부족한 느낌
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던롭의 바이오 시리즈는 일반적인 동호인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이런 현상을 확실히 줄였습니다. 신기술의 도임에 따라
서 스윙스피드가 증가하면서 보다 스윙스피드가 빨라지게 되고, 그에 따
라서 2% 부족한 듯한 타구감이 훨씬 더 줄어들었습니다. “자연에서 도입
한 기술로 자연스러운 타구감을 만들어 낸다.” 이것이 가능해 졌다는 느
낌입니다. 물론 에어로 스킨 외에도, 타구감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HM6 그라파이트의 효과도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구형 모델과 동일한 사
양/도색이지만, HM6 그라파이트로 만들어진 라켓이 있었다면 보다 확실
한 재질의 변화에 따른 느낌이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을 텐데, 그것
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기타: GECKO-TEK GRIP
이 기술은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
분의 동호인이 오버그립을 감아서 사용하기에 “GECKO-TEK”이란 것이
적용된 기본 그립을 잡고 플레이하는 경우를 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립이 상당한 성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만, 이런 기술이 적용된 오버그립은 출시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적절
한 가격의 “GECKO-TEK“이 적용된 오버그립이 출시된다면 오버그립 시
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던롭의 새로운
제품출시를 기대해 봅니다.
간만에 무적 유쾌한 라켓평가기를 가졌습니다. 책에서나 보던 기술이 적
용된 새로운 라켓이 만들어져서 판매된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고, 이에
대한 동호인들의 반응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던롭은 체코의 베르디히나
스페인의 알마그로 / 로브레도 외에는 탑프로 선수들을 보기 어려웠었습
니다. 그런데 최근 던롭의 모기업인 일본 스미모토社는 아무 본격적인 마
케팅을 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스페인의 베다스코, 러시아의 다비덴코
와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원
래 던롭은 최고수준의 타이어를 만드는 회사이고, 젝시오 시리즈로 알려
진 유명한 골프용품 제조사이기도 합니다. 기본 기술 및 자금력이 탄탄하
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회사가 공격적으로 움직인다면 테니스 시장에서
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그런 경쟁은 결국 소비자인 동호인에게 득
이 될 것이 자명하기에 던롭의 새로운 라켓출시를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합
니다. 제품의 국내출시는 12월~1월 정도로 예상됩니다. 약 6개 정도의 모
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200/300/500/600 시리즈의 몇몇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00 투어의 경우 그 출시는 확실하고, 그 외의 모델들
은 약간 유동성이 있어 정확히 출시될 모델이 어떤 것인지도 궁금한 사항
입니다. 던롭의 새로운 행보가 기대됩니다.
선택을 받기 위해서 여러 가지 마케팅 기법이 동원된 뜨거운 경쟁이
벌어집니다. 탑플레이어를 동원하기도 하고 신소재와 신기술을 적용하기
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쟁에서 살아남은 회사는 큰 수익을 올리고, 더
개선된 좋은 모델을 출시하면서 시장에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합니다.
이런 테니스 라켓 시장에서 동호인들이 라켓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
까요? 여러 가지 기준이 존재할 것이며, 사용자에 따라서 각자의 주관적
인 기준을 고려함은 자명합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라켓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스핀능력입
니다. 과거 컨티네탈 그립으로 공을 단순히 밀어서 치던 시절에는 스핀이
란 것이 지금처럼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스핀 중시와는
거리가 멀기도 했지만, 라켓이 무거워서 현대 테니스에서 볼 수 있는 와
이퍼 스윙 같은 기술을 구사하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컨티네탈 그립이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라켓 또한 발달
하게 되자, 스핀의 중요성이 점점 더 증대되었고, 라파엘 나달 같은 스핀
으로 테니스를 평정한 선수가 나오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나달의 장점
은 스핀 외에도 여러 가지입니다만, 그의 그라운드 스트록에서의 스핀능
력은 선수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고, 그것이 나달 선수가 테니스계를 평정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의심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렇듯 현대테니스에서 스핀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커지자 제조사들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그런 고민의 결과로 다양한 형태의 스핀이 강화
된 라켓을 내어놓게 됩니다. 사견이지만, 그 선두주자는 바로 바블랏입니
다. 아마도 바블랏은 테니스 라켓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기 전에 많은 고
민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 고민은 우퍼라는 스핀을 강화할 수 있는 장치
를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물론 우퍼는 근본적으로는 스트링의 탄력을 최
대화 하기 위한 장치입니다만, 부수적인 효과로서 스핀이 강화되었는 결
과를 낳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후에 본격적인 스핀
강화 모델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바로 바블랏의 에어로 시리즈입니다. 절
묘하게 공기역학을 이용하여 자연스런 스윙이 가능하도록 하고, 그로 인
해서 스핀을 강화한다는 에어로 시리즈는 출시초기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확인한 스핀을 보여주는 기술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바블랏
의 등장은 많은 동호인들로부터 환영을 받았고, 이는 여러 제조사들이
기술경쟁을 하도록 불을 당겼고, 프린스는 O3라는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
인 스핀강화 장치를 만들어 이를 적용한 라켓을 대표적인 제품으로 출시
하였으며, 선수들과 동호인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윌슨의 경우 O3
와 유사한 FX라는 스핀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의 라켓 제조 추이를 보면, 라켓의 제조국은 사실상 중국으로 일원
화 되었으며 그에 따라 제조기술이 평준화되자, 더 이상 좋은 공법으로
만든 라켓이란 주장은 테니스 라켓의 차별화 요소가 되기는 어려워 졌습
니다. 한 공장에서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OEM으로 만드는 일이 흔한 상
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좋은 재질을 사용하는가? 얼마나 스핀
이 잘 걸리는가?”와 같은 다른 라켓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어떤 특별한 것
이 중요한 요소가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것을 고려할 때, 결국 최신
기술 또는 첨단기술이 적용되어야 그로 인해서 다른 라켓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던롭은 과거 큰 영광을 누렸던 브랜드입니다. 매켄로, 그라프 등 많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사용했었고, 수많은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 기반을 둔 이 제조사는 일본자본에 매각되는
등의 회사 기반의 중요한 변화가 있었고, 최근 수년간 출시한 라켓의 마
케팅에 실패하면서 판매량이 많이 줄어들어 테니스 시장에서의 입지가
축소 된 듯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스페
인의 베다스코, 러시아의 다비덴코 같은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새롭게 계
약을 맺었으며, 조만간 출시를 목표로 하면서 새로운 라켓을 개발하게 되
는데 그것이 오늘 소개할 “BIO MIMETIC” 시리즈 라켓입니다. 이 시리즈
에는 AERO SKIN, HM6 CARBON, GECKO-TEK GRIP의 3가지가 적용
되었다고 합니다.
국제스포츠는 던롭의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인 300 TOUR의 BIO
MIMETIC 버전을 통해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라켓을 소개하고, 상당기
간 이 라켓을 테스트한 느낌을 글로 써 볼까 합니다.
□ 라켓에 사용된 기술들
- 첫번째 기술: AERO SKIN
자동차 경주의 최고봉이라는 F-1 그랑프리에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
고의 기술이 집약된 자동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1000초를 이기기
위한 경쟁이 너무나도 치열하기에 매년 새롭게 개발된 기술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런 기술 개발 과정 가운데, 새롭게 만들어진 것 중 하나가 자
동차의 표면과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페인트입니다.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로 무리 없이 달려야 하는 경주용 자동차의 빠른 속
도 하에서는 공기의 저항이란 것은 자동차 성능에 대한 엄청난 장애요인
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자동차를 최대한 유선
형으로 만들면서 그 저항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런 개선만으
로는 충분하지 않았던지, 공기와 직접적으로 접족하는 면에 자동차의 페
인트가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이 페인트 표면과 공기의 마찰을 줄이려
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자
연입니다. 여러 연구 끝에 바다속 생물인 상어의 겉 표면에 마찰을 최소
화 할 수 있는 특별한 성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라켓에
적용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던롭에서 말하는 AERO skin 입니다.
에어로 스킨은 프레임 표면에 미세한 돌기를 만들어 그로 인해서 국소적
인 난류를 형성하여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는 원리로 만들어집니다.
외형적으로는 골프공의 딤플이 표면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인 것과 반대
로 표면 바깥쪽으로 작은 원형의 돌기가 촘촘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 기
술의 장점은 첫째, 라켓 프레임 형태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프린스의 O3 기술은 프레임 측면에 구멍을 뚫어야 하므로 그런
형태에 대하여 사용자의 선호도가 나뉠 수 있습니다만, AERO SKIN이 적
용된 라켓은 기존의 프레임과 동일한 형태를 갖게 되어 새로운 라켓에 대
한 사용자의 부담감을 덜 수 있습니다.
둘째, 무게 증가가 없습니다. 특별한 장치를 추가하는 것이 아닌 특별한
기술이 적용된 단순 표면처리에 지나지 않아 무게 증가가 전혀 없습니
다.
셋째, 자연스럽게 스윙스피드를 올릴 수 있습니다. 덕분에 스핀이 늘어
나게 됨은 당연한 일입니다. 추가로 보다 강하게 볼을 칠 수 있습니다. 일
부 동호인들이 원하는, 단순히 라켓교환만으로 실력이 늘어난다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라켓이 되는 것입니다. 정리한다면, 라켓의 도색
을 특별한 것으로 바꾸어 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기술, 그것이 바로
AERO SKIN입니다.
- 두번째 기술: HM6 CARBON
사실 카본이란 소재는 라켓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로, 이를 대체할
만한 신소재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조사에서는 나노 기술이
적용된 카본을 개발함으로서 그 질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던롭은
기존에 에어로겔이 적용된 카본을 새로운 구조를 가진 카본으로 바꾸었
습니다. 벌집의 구조에서 착안한 이 기술은 정육각형 구조의 하이 모듈러
스 카본 재질로서, 임팩트에시 발생하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라
켓의 충격흡수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전체적인 탄력을 증가시키는 효과
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술은 앞의 에어로 스킨과 같은 아주 획
기적인 기술은 아닙니다만, 카본이라는 재질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가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자연을 모방(BIO MIMETIC)하려는 던롭의 아이
디어가 충실히 반영된 것으로 충분한 성능 개선이 이루어진 부분입니다.
- 세번째 기술: GECKO-TEK GRIP
벽을 수직으로 올라가는 도마뱀의 발바닥 구조를 모방한 이 기술은 나노
수준의 표면처리로 미끄러움을 획기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땀 흡수능력
을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 기술은 그리 특
별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오버그립을 사용하여 라켓의 기본
그립을 직접 잡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던롭의 새로운 3가지 기술
중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 라켓의 소개
- 라켓명: BIO MIMETIC 300 TOUR
- 길이 27 인치
- 헤드사이즈 97
- 무게 305그램
- 프레임 두께 20 밀리미터 균일
- 밸런스 310 밀리미터
- 프레임 강성 60RA
※라켓은 던롭 코리아에서 제공받은 라켓의 사양을 실측한 것입니다.
우선, 라켓 외관에 대한 평가는 제외하겠습니다. 사용자의 기호에 따른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라켓에 대한 사용느낌을 자세히 기술해볼
까 합니다. 이 라켓을 경험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스윙스피드/스
핀능력/임팩트시의 느낌, 이 3가지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자세히 말해보
겠습니다.
일단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스윙이 빨랐다는 것입니다. 기존 라켓과
비교할 때, 그 빠르기 정도를 수치화 할 수는 없으나 단순히 느껴지는 정
도만으로도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빠른 스윙 덕분인지,
볼의 파워가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늘어났고, 스윙의 전체적인 흐름이 조
금 더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빨라진 볼 스피드는 평소에 같이 운동하던
상대를 당황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는데, 특히 강타의 경우 볼 스피드가
5~10%만 늘어나더라, 그러한 스피드의 증가가 갑작스럽다면 대부분의
동호인이 이를 쉽게 받기가 어렵게 되므로, 시합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있
었습니다. 물론 빠른 스윙이란 것이 근본적으로 사용자의 올바른 자세와
체중이동 등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지만, 에어로 스킨은 이에 확실
한 +α를 가능하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자세나 다
른 기술적인 변화 없이 라켓의 교체만으로 스윙이 빨라지게 된다는 얘기
입니다. 덕분에 보다 빨라진 서브는 게임을 확실히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게 해주었고, 그라운드 스트록도 눈에 보이게 더 날카로워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통상 스윙이 빨라지게 되는 경우는 라켓의 무게가 가벼워
지거나 이질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공기저항 장치를 장착한 라켓에서
볼 수 있는데, 기존의 라켓과 비교하여 무게 감소도 없고, 그 느낌이 이질
적인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스윙이 빨라진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사실
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늘어난 스핀량입니다. 이 라켓을 사용하면
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스핀 증가 라켓은
프린스의 O3나 바블랏의 에어로 윌슨의 FX처럼 아 이 라켓이 스핀 증가
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도록 외견상 그런 특성이 쉽
게 나타났으나, 던롭의 바이오 시리즈에서는 일반 라켓과 비교할 때, 외
견상 특별히 드러나는 그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꼼꼼히 살펴보면 도
색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입니다. 다시 말하면 특별한 기술
이 적용되었다고는 하지만, 이질적인 느낌을 갖지 않고서도 증가된 스핀
량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프린스의 O3 정도의 스핀량 증가
는 아니었습니다. 일반 라켓 보다는 확실히 스핀량이 늘었음을 알 수는
있지만, 사용자를 당황시키는 수준은 아니며, 확실히 전보다는 좋다는 것
을 느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스핀량 증가로도, 일반
적으로 구사하기 힘든 구질을 보다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고, 전반적
인 기술에서 스핀량이 더 많아진 덕분에 구질 자체의 위력이 확실히 증가
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척 매력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정리한다면 “자
연스러운 기술 적용으로 자연스럽게 스핀 성능이 증가되었다.” 이렇게 생
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세 번째는 자연스러운 타구감입니다. 일반적으로 힘을 실어서 라켓을 휘
두르고, 그것으로 공을 치게 되면, 스트링 베드와 공이 접촉하게 되고, 손
에는 힘이 실리는 느낌이 생기면서 공이 튕겨져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때, 스윙이 좋지 않다면, 분명 자신은 100의 힘으로 스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공에 힘이 실지는 정도는 70~80 또는 그 이하인 느낌
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반적인 스윙의 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인
데,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구감은 좋은 스윙으로 스윙을 할 때보
다 상대적으로 어색한 느낌일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2% 부족한 느낌
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던롭의 바이오 시리즈는 일반적인 동호인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이런 현상을 확실히 줄였습니다. 신기술의 도임에 따라
서 스윙스피드가 증가하면서 보다 스윙스피드가 빨라지게 되고, 그에 따
라서 2% 부족한 듯한 타구감이 훨씬 더 줄어들었습니다. “자연에서 도입
한 기술로 자연스러운 타구감을 만들어 낸다.” 이것이 가능해 졌다는 느
낌입니다. 물론 에어로 스킨 외에도, 타구감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HM6 그라파이트의 효과도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구형 모델과 동일한 사
양/도색이지만, HM6 그라파이트로 만들어진 라켓이 있었다면 보다 확실
한 재질의 변화에 따른 느낌이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을 텐데, 그것
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기타: GECKO-TEK GRIP
이 기술은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
분의 동호인이 오버그립을 감아서 사용하기에 “GECKO-TEK”이란 것이
적용된 기본 그립을 잡고 플레이하는 경우를 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립이 상당한 성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만, 이런 기술이 적용된 오버그립은 출시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적절
한 가격의 “GECKO-TEK“이 적용된 오버그립이 출시된다면 오버그립 시
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던롭의 새로운
제품출시를 기대해 봅니다.
간만에 무적 유쾌한 라켓평가기를 가졌습니다. 책에서나 보던 기술이 적
용된 새로운 라켓이 만들어져서 판매된다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고, 이에
대한 동호인들의 반응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던롭은 체코의 베르디히나
스페인의 알마그로 / 로브레도 외에는 탑프로 선수들을 보기 어려웠었습
니다. 그런데 최근 던롭의 모기업인 일본 스미모토社는 아무 본격적인 마
케팅을 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스페인의 베다스코, 러시아의 다비덴코
와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원
래 던롭은 최고수준의 타이어를 만드는 회사이고, 젝시오 시리즈로 알려
진 유명한 골프용품 제조사이기도 합니다. 기본 기술 및 자금력이 탄탄하
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회사가 공격적으로 움직인다면 테니스 시장에서
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그런 경쟁은 결국 소비자인 동호인에게 득
이 될 것이 자명하기에 던롭의 새로운 라켓출시를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합
니다. 제품의 국내출시는 12월~1월 정도로 예상됩니다. 약 6개 정도의 모
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200/300/500/600 시리즈의 몇몇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00 투어의 경우 그 출시는 확실하고, 그 외의 모델들
은 약간 유동성이 있어 정확히 출시될 모델이 어떤 것인지도 궁금한 사항
입니다. 던롭의 새로운 행보가 기대됩니다.
댓글목록
기림님의 댓글
기림 작성일전문성있는 글 이제야 보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