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롭 4D 300 TOUR 사용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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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OG 댓글 0건 조회 30,015회 작성일 09-12-07 22:58본문
요즘 시타기에 마케팅성 스트링 시타기가 잔뜩 올라와 있어서 잘 안들어
오게 되었네요.
7개월 동안 내면에서 꿈틀대며 억눌렸던 라켓병이 다시 재발하여 국제스
포츠에 시타용 라켓을 부탁했습니다. 다시는 섣부른 충동구매로 상태좋
은 중고라켓을 찾아해매는 하이에나들에게 자선사업하지 말자고 다짐하
면서요...
(아 참! 저는 미사여구로 찬란하게 장식한 시타기 스타일을 가장 싫어하
구요...직설적이고 솔직한 시타기를 좋아합니다. 이해해 주세요~~)
저는 리퀴드 프레스티지 MP를 사용하고 있었구요..관심을 두고 있었던
라켓은 던롭 4D 300과 4D 300 TOUR였습니다.
결국 2개의 시타용 라켓을 받아서 사용해 보았고 4D 300 TOUR에 반해
서 언능 중고로 한자루 구입해서 일주일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1. 제 소개
ㅇ 구력 : 라켓잡은지 7년(But 실제구력 3년)
ㅇ 나이 : 30대 중반
ㅇ 키 174, 몸무게 77
ㅇ 스트록 : NTRP 3.5 힘있게 때려치고 많이 감아치는 스타일
ㅇ 백핸드 : NTRP 3.0 원핸드 드라이브/슬라이스
ㅇ 발리 : NTRP 2.5 갖다대기 급급함
ㅇ 스매싱 : NTRP 2.0 공 맞추기도 어려움
ㅇ 서브 : NTRP 3.0 퍼스트는 킥서브, 세컨은 아리랑 탑스핀 서브
ㅇ 2개월 이상 거쳐간 라켓
- 헤드 : 래디컬 시리즈, 프레스티지 시리즈(주력 라켓)
- 던롭 : M-FIL 300, 에어로젤 300, 에어로젤 500 TOUR
- 프린스 : POG(107inch)
* 사랑했던 라켓 : 프레스티지 클래식 600>아이프리 미드>프레스티지 투
어 660>마이크로젤 래디컬 MP(18X20)>POG
* 최악의 라켓 : M-FIL 300>마이크로젤 래디컬 프로
ㅇ 선호 스트링 : 폴리 풀잡(알루파워>사이버블루)
2. 던롭과의 만남
제가 라켓을 고르는 기준 1순위는 타구감입니다. 그래서 프레스티지를 주
로 선호했구요..클럽에서 활동하다 보니 제 자신의 만족보다는 민폐를 끼
치지 않아야 했기에 리퀴드 프레스티지 MP로 절충하였습니다.
리퀴드 프레스티지 MP가 손맛도 좋고 복식 승률도 좋았기에 6개월간 잘
사용했었는데요...어느날 갑자기 휘청거리는 프레임의 느낌이 거슬리기
시작하더군요. 지난날의 기억을 되살려보니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던롭
에어로젤 300으로 칠때가 가장 잘쳤었던 것 같더군요. 타구감은 별루였는
데 게임이 잘 풀렸던 것 같았습니다.
일례로 작년에 저와 비슷한 수준의 단식 파트너가 있었습니다. 당시 그
친구도 한방 라켓(플렉스 프리 미드)을 썼고, 저도 마찬가지(PC 600)였
으므로 단식 치면 인정사정 없는 묵직한 스트록 위너로 게임이 싱겁게 끝
이 났었지요. 그런데 제 새로운 라켓(에어로젤 300)을 쳐보라고 했는데
엄청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그래서 라켓 빌려주고선 같이 단식을 쳤습니
다.
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그날따라 서로 서브도 잘들
어가고, 스토록도 엄청 빨랐고, 백핸드 드라이브, 드롭샷, 발리, 스매싱...
하여튼 모든 테니스 기술이 완벽히 잘 구사되더군요...서로 시원시원하
게 풀스윙으로 스트록을 했는데 한 포인트를 따려면 랠리가 평균 20번 정
도 지속되었던 것 같아요. 게임 끝나고 녹초가 되었는데 서로 너무 기분
이 좋아서 비가 오는데도 의자에 앉아 한없이 기쁘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
요.
하튼 그렇게 던롭과의 좋은 추억을 만들었었는데 젊은 사람이 가벼운 라
켓을 쓴다는 것에 웬지 자존심이 상해서 금방 팔아버렸었습니다.
3. 던롭 4D 300 투어 사용소감
ㅇ 타구감
: 리퀴드 프레스티지 MP에서 느낀 가장 큰 불만 2가지..즉 프레임의
휘청거림과 조작성을 완전히 해소시켰습니다. 타구감이 단단하게 느껴졌
는데 마이크로젤 프레스티지 MP와 비슷한 타구감에다가 반발력은 오히
려 더 적었습니다.(제가 마이크로젤 프레스티지를 싫어했던 것은 반발력
이 기존 모델보다 높아서였습니다.) 꽉찬 느낌의 타구감이 있었고 리퀴
드 프리의 잔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홀드감이 무척 좋았구
요...폴리 풀잡에 텐션 자동 54였음에도 공이 라켓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마이크로젤 프레스티지와 마이크로젤 래
디컬 MP의 타구감의 딱 중간의 느낌이고 반발력은 가장 작습니다. 하지
만 프레스티지 특유의 꽝하고 터지는 타구음이 없어서 좀 아쉽더군요. 공
이 잘 안나가므로 평소보다 스윙스피드를 빠르게 가져갈 수 밖에 없었는
데요..덕분에 비거리가 전처럼 나오면서 스핀이 훨씬 더 먹어서 들어갑니
다. 강타시 제 손에 전해오는 느낌은 매우 묵직했는데 웬지 공이 가볍게
나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더군요. 상대방이 느끼기에 공 스피드
는 전보다 좀 느려진 것 같으면서도 볼에 스핀이 많이 걸려서 꽤 묵직하
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ㅇ 타구음
: 프레스티지의 타구음이 고주파의 "팡""이라면 300 TOUR의 타구음
은 저주파의 "푹, 퍽"입니다.
ㅇ 조작성
: 헤드가 매우 가볍게 느껴져서 스윙이 확실히 편안합니다. 마이크로
젤 래디컬 MP와 거의 똑같은 조작성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다루어왔던
라켓 중에서 가장 다루기 편안합니다.(제가 가장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분야이고 사실 이 때문에 300 tour로 갈아탔습니다.)
조작성이 좋다보니 원핸드 백드라이브가 엄청 잘 됩니다. 세컨서브 리턴
시에는 자신있게 원백을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구형 에어로젤 300 쓸때
가장 만족했던 부분입니다.)
ㅇ 스핀
: 제가 감아치는 스타일이라 어떤 라켓을 쓰던지 스핀에는 불만이 없
습니다. 요놈은 살살치면 별로 스핀이 잘 안먹고 빠른 스윙으로 공을 두
텁게 맞추면서 라켓면을 덮어버려야 특유의 홀드성에서 나오는 극악의
스핀이 발생합니다.
ㅇ 슬라이스
: 구형 에어로젤 300에서 가장 불만이었던게 슬라이스였습니다. 슬라
이스는 프레스티지가 가장 잘 되었는데요...요놈도 프레스티지에 버금가
는 슬라이스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팔로만 치면 안되구요...몸무게로
공을 눌러버린다는 느낌이 들때 쫙 깔려가더군요. 하지만 아주 지대로 슬
라이스 먹어서 네트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도 끝에가면 공끝이 약간 풀
려버리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아웃이 많이 되요..
ㅇ 서브
: 킥서브 엄청 잘됩니다. 스핀이 많이 걸리는게 아니라..조작성이 편해
서 팔의 서브 궤도가 일정하게 유지가 되요. 스윙스피드가 빨라진 대신
임팩트시 의도적으로 손목에 힘을 주면서 눌러주어야 공이 많이 튑니다.
전처럼 라켓 무게의 원심력을 이용해서 눌러주면 서비스라인 밖으로 나
가버립니다.
플랫 서브는 할 줄 몰라요.
ㅇ 스매쉬
: 라켓 바꾸어도 별로 득을 못 봤습니다. 기냥 무난합니다.
ㅇ 발리
: 발리가 제일 잘되었던 라켓은 던롭 에어로젤 500 투어였습니다. 반발
력이 좋아서 블록발리 할 때는 참 편했죠. 대신 깊게 눌러주는 발리는 할
줄 몰랐지요. 프레스티지로는 무난하게 발리가 되었는데 라켓에서 공이
너무 빨리 튕겨버린다는 느낌이 있었죠.
던롭 300 TOUR로 발리 정말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라켓이 가볍게 느껴
지므로 빠른 공에도 타점을 몸 앞에서 잡을 수가 있어요. 그리고 라켓에
공이 오래 머무르는 느낌이 나서 라켓을 깊게 밀어준다는 느낌이 몸에 전
달이 되요. 공이 그다지 묵직하지는 않지만 내가 원하는 지점에 근접하
게 가더군요..상대의 스트로크에 정면승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을 달래
서 치는 느낌이 있습니다.
ㅇ 스윗스팟
: 던롭 라켓은 스윗스팟이 작다는 것이 저의 편견입니다. 이 라켓도
타 사의 라켓보다는 까다롭다고 느껴지지만 구형 에어로젤 300에 비하여
훨씬 스윗스팟이 넓어진 느낌입니다.
그런데 라켓 정가운데 보다 약간 윗쪽에 공이 맞으면 아예 공이 안나갑니
다. 그 지점은 파워가 제로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라켓의
중앙 하단을 맞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00 투어 사용시 매우 좋은 타구
감을 얻을 것이고, 반대인 경우 극도의 불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ㅇ 컨트롤
: 극강의 컨트롤을 자랑합니다. 정말 정직하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라켓을 처음 테스트할 때 컨트롤을 측정하는 방법은 짧은 크로스 앵
글샷으로 강하게 감아서 서비스라인 앞쪽 앨리에 집어넣고, 다운더 라인
으로 앨리에 집어넣는 방법입니다.
그동안 극강의 컨트롤을 보여준 라켓은 PC600이었는데요...PC600은 좌
우의 정확도에 있어서 최고의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300 투어는 깊이
의 컨트롤에 있어서 최강입니다. 내가 힘을 준 만큼만 나갑니다. 강타하
면서도 비거리의 조절이 어느정도 됩니다. 이 라켓으로 후위 플레이를 하
면 짧은 앵글샷과 다운 더 라인으로 상대 전위를 정신없게 흔들수가 있어
서 제 파트너가 앞에서 쉽게 끊어 먹더군요. 역시 복식은 파워보다 컨트
롤이 우선이라는 것을 절감합니다.
하여튼 있는 힘껏 후려쳐도 아웃이 안되기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딱입
니다. 박경수 사장님께서 프레스티지 쓰다 이 라켓쓰면 볼이 좀 날릴수
도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프레스티지에 적
응을 못했던 걸까요.....
4. 총평
라켓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어서 걱정했었는데 요놈으로 고민 완
전 해결입니다. 앞으로 라켓이 부러질때까지 요놈만 쓸랍니다.(라켓병 환
자의 공통된 거짓말이죠~~)
ㅇ 장점
1. 무난하다.
2. 편하다.(가볍다.)
3. 홀드감이 매우 좋다.(PC600 수준임)
4. 원핸드 백드라이브가 잘된다.
5. 스핀 서브가 쉬어졌다.
6. 타구감이 묵직하다.
7. 컨트롤이 엄청 좋다.
ㅇ 단점
1. 타구음이 별로다.(약간 둔탁한 소리)
2. 타구감이 묵직하지만, 빵 터지는 손맛이 없다.
3. 파워가 다소 부족하다.(파워는 빠른 스윙스피드로 극복해야 함)
4. 반발력이 적다.(나에게는 장점임)
* 강추
1. 플랫성으로 감아치는 스타일
2. 20~40대의 젊고 빠르고 힘있는 동호인
3. 원핸드 백드라이브가 자신있는 동호인
4. 세미웨스턴/웨스턴 그립의 와이퍼 스윙을 구사하는 동호인
5. 발리할 때 깊이 밀어주는 느낌을 모르는 20대의 스트로크만 잘치는
하수
* 비추
1. 손목으로 까딱거리면서 치는 아저씨 스타일
2. 이스턴그립으로 쭉 밀어주는 플랫타법의 스타일
3. 스윙스피드 느린 동호인
4. 프레스티지/윌슨 K-BLADE가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파워히터
5. 한방으로 끝내지 않으면 분이 안풀리는 동호인
6. 윌슨 90빵의 라켓쓰는 페더러 추종자
오게 되었네요.
7개월 동안 내면에서 꿈틀대며 억눌렸던 라켓병이 다시 재발하여 국제스
포츠에 시타용 라켓을 부탁했습니다. 다시는 섣부른 충동구매로 상태좋
은 중고라켓을 찾아해매는 하이에나들에게 자선사업하지 말자고 다짐하
면서요...
(아 참! 저는 미사여구로 찬란하게 장식한 시타기 스타일을 가장 싫어하
구요...직설적이고 솔직한 시타기를 좋아합니다. 이해해 주세요~~)
저는 리퀴드 프레스티지 MP를 사용하고 있었구요..관심을 두고 있었던
라켓은 던롭 4D 300과 4D 300 TOUR였습니다.
결국 2개의 시타용 라켓을 받아서 사용해 보았고 4D 300 TOUR에 반해
서 언능 중고로 한자루 구입해서 일주일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1. 제 소개
ㅇ 구력 : 라켓잡은지 7년(But 실제구력 3년)
ㅇ 나이 : 30대 중반
ㅇ 키 174, 몸무게 77
ㅇ 스트록 : NTRP 3.5 힘있게 때려치고 많이 감아치는 스타일
ㅇ 백핸드 : NTRP 3.0 원핸드 드라이브/슬라이스
ㅇ 발리 : NTRP 2.5 갖다대기 급급함
ㅇ 스매싱 : NTRP 2.0 공 맞추기도 어려움
ㅇ 서브 : NTRP 3.0 퍼스트는 킥서브, 세컨은 아리랑 탑스핀 서브
ㅇ 2개월 이상 거쳐간 라켓
- 헤드 : 래디컬 시리즈, 프레스티지 시리즈(주력 라켓)
- 던롭 : M-FIL 300, 에어로젤 300, 에어로젤 500 TOUR
- 프린스 : POG(107inch)
* 사랑했던 라켓 : 프레스티지 클래식 600>아이프리 미드>프레스티지 투
어 660>마이크로젤 래디컬 MP(18X20)>POG
* 최악의 라켓 : M-FIL 300>마이크로젤 래디컬 프로
ㅇ 선호 스트링 : 폴리 풀잡(알루파워>사이버블루)
2. 던롭과의 만남
제가 라켓을 고르는 기준 1순위는 타구감입니다. 그래서 프레스티지를 주
로 선호했구요..클럽에서 활동하다 보니 제 자신의 만족보다는 민폐를 끼
치지 않아야 했기에 리퀴드 프레스티지 MP로 절충하였습니다.
리퀴드 프레스티지 MP가 손맛도 좋고 복식 승률도 좋았기에 6개월간 잘
사용했었는데요...어느날 갑자기 휘청거리는 프레임의 느낌이 거슬리기
시작하더군요. 지난날의 기억을 되살려보니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던롭
에어로젤 300으로 칠때가 가장 잘쳤었던 것 같더군요. 타구감은 별루였는
데 게임이 잘 풀렸던 것 같았습니다.
일례로 작년에 저와 비슷한 수준의 단식 파트너가 있었습니다. 당시 그
친구도 한방 라켓(플렉스 프리 미드)을 썼고, 저도 마찬가지(PC 600)였
으므로 단식 치면 인정사정 없는 묵직한 스트록 위너로 게임이 싱겁게 끝
이 났었지요. 그런데 제 새로운 라켓(에어로젤 300)을 쳐보라고 했는데
엄청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그래서 라켓 빌려주고선 같이 단식을 쳤습니
다.
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그날따라 서로 서브도 잘들
어가고, 스토록도 엄청 빨랐고, 백핸드 드라이브, 드롭샷, 발리, 스매싱...
하여튼 모든 테니스 기술이 완벽히 잘 구사되더군요...서로 시원시원하
게 풀스윙으로 스트록을 했는데 한 포인트를 따려면 랠리가 평균 20번 정
도 지속되었던 것 같아요. 게임 끝나고 녹초가 되었는데 서로 너무 기분
이 좋아서 비가 오는데도 의자에 앉아 한없이 기쁘게 웃었던 기억이 나네
요.
하튼 그렇게 던롭과의 좋은 추억을 만들었었는데 젊은 사람이 가벼운 라
켓을 쓴다는 것에 웬지 자존심이 상해서 금방 팔아버렸었습니다.
3. 던롭 4D 300 투어 사용소감
ㅇ 타구감
: 리퀴드 프레스티지 MP에서 느낀 가장 큰 불만 2가지..즉 프레임의
휘청거림과 조작성을 완전히 해소시켰습니다. 타구감이 단단하게 느껴졌
는데 마이크로젤 프레스티지 MP와 비슷한 타구감에다가 반발력은 오히
려 더 적었습니다.(제가 마이크로젤 프레스티지를 싫어했던 것은 반발력
이 기존 모델보다 높아서였습니다.) 꽉찬 느낌의 타구감이 있었고 리퀴
드 프리의 잔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홀드감이 무척 좋았구
요...폴리 풀잡에 텐션 자동 54였음에도 공이 라켓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마이크로젤 프레스티지와 마이크로젤 래
디컬 MP의 타구감의 딱 중간의 느낌이고 반발력은 가장 작습니다. 하지
만 프레스티지 특유의 꽝하고 터지는 타구음이 없어서 좀 아쉽더군요. 공
이 잘 안나가므로 평소보다 스윙스피드를 빠르게 가져갈 수 밖에 없었는
데요..덕분에 비거리가 전처럼 나오면서 스핀이 훨씬 더 먹어서 들어갑니
다. 강타시 제 손에 전해오는 느낌은 매우 묵직했는데 웬지 공이 가볍게
나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더군요. 상대방이 느끼기에 공 스피드
는 전보다 좀 느려진 것 같으면서도 볼에 스핀이 많이 걸려서 꽤 묵직하
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ㅇ 타구음
: 프레스티지의 타구음이 고주파의 "팡""이라면 300 TOUR의 타구음
은 저주파의 "푹, 퍽"입니다.
ㅇ 조작성
: 헤드가 매우 가볍게 느껴져서 스윙이 확실히 편안합니다. 마이크로
젤 래디컬 MP와 거의 똑같은 조작성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다루어왔던
라켓 중에서 가장 다루기 편안합니다.(제가 가장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분야이고 사실 이 때문에 300 tour로 갈아탔습니다.)
조작성이 좋다보니 원핸드 백드라이브가 엄청 잘 됩니다. 세컨서브 리턴
시에는 자신있게 원백을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구형 에어로젤 300 쓸때
가장 만족했던 부분입니다.)
ㅇ 스핀
: 제가 감아치는 스타일이라 어떤 라켓을 쓰던지 스핀에는 불만이 없
습니다. 요놈은 살살치면 별로 스핀이 잘 안먹고 빠른 스윙으로 공을 두
텁게 맞추면서 라켓면을 덮어버려야 특유의 홀드성에서 나오는 극악의
스핀이 발생합니다.
ㅇ 슬라이스
: 구형 에어로젤 300에서 가장 불만이었던게 슬라이스였습니다. 슬라
이스는 프레스티지가 가장 잘 되었는데요...요놈도 프레스티지에 버금가
는 슬라이스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팔로만 치면 안되구요...몸무게로
공을 눌러버린다는 느낌이 들때 쫙 깔려가더군요. 하지만 아주 지대로 슬
라이스 먹어서 네트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도 끝에가면 공끝이 약간 풀
려버리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아웃이 많이 되요..
ㅇ 서브
: 킥서브 엄청 잘됩니다. 스핀이 많이 걸리는게 아니라..조작성이 편해
서 팔의 서브 궤도가 일정하게 유지가 되요. 스윙스피드가 빨라진 대신
임팩트시 의도적으로 손목에 힘을 주면서 눌러주어야 공이 많이 튑니다.
전처럼 라켓 무게의 원심력을 이용해서 눌러주면 서비스라인 밖으로 나
가버립니다.
플랫 서브는 할 줄 몰라요.
ㅇ 스매쉬
: 라켓 바꾸어도 별로 득을 못 봤습니다. 기냥 무난합니다.
ㅇ 발리
: 발리가 제일 잘되었던 라켓은 던롭 에어로젤 500 투어였습니다. 반발
력이 좋아서 블록발리 할 때는 참 편했죠. 대신 깊게 눌러주는 발리는 할
줄 몰랐지요. 프레스티지로는 무난하게 발리가 되었는데 라켓에서 공이
너무 빨리 튕겨버린다는 느낌이 있었죠.
던롭 300 TOUR로 발리 정말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라켓이 가볍게 느껴
지므로 빠른 공에도 타점을 몸 앞에서 잡을 수가 있어요. 그리고 라켓에
공이 오래 머무르는 느낌이 나서 라켓을 깊게 밀어준다는 느낌이 몸에 전
달이 되요. 공이 그다지 묵직하지는 않지만 내가 원하는 지점에 근접하
게 가더군요..상대의 스트로크에 정면승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을 달래
서 치는 느낌이 있습니다.
ㅇ 스윗스팟
: 던롭 라켓은 스윗스팟이 작다는 것이 저의 편견입니다. 이 라켓도
타 사의 라켓보다는 까다롭다고 느껴지지만 구형 에어로젤 300에 비하여
훨씬 스윗스팟이 넓어진 느낌입니다.
그런데 라켓 정가운데 보다 약간 윗쪽에 공이 맞으면 아예 공이 안나갑니
다. 그 지점은 파워가 제로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라켓의
중앙 하단을 맞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00 투어 사용시 매우 좋은 타구
감을 얻을 것이고, 반대인 경우 극도의 불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ㅇ 컨트롤
: 극강의 컨트롤을 자랑합니다. 정말 정직하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라켓을 처음 테스트할 때 컨트롤을 측정하는 방법은 짧은 크로스 앵
글샷으로 강하게 감아서 서비스라인 앞쪽 앨리에 집어넣고, 다운더 라인
으로 앨리에 집어넣는 방법입니다.
그동안 극강의 컨트롤을 보여준 라켓은 PC600이었는데요...PC600은 좌
우의 정확도에 있어서 최고의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300 투어는 깊이
의 컨트롤에 있어서 최강입니다. 내가 힘을 준 만큼만 나갑니다. 강타하
면서도 비거리의 조절이 어느정도 됩니다. 이 라켓으로 후위 플레이를 하
면 짧은 앵글샷과 다운 더 라인으로 상대 전위를 정신없게 흔들수가 있어
서 제 파트너가 앞에서 쉽게 끊어 먹더군요. 역시 복식은 파워보다 컨트
롤이 우선이라는 것을 절감합니다.
하여튼 있는 힘껏 후려쳐도 아웃이 안되기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딱입
니다. 박경수 사장님께서 프레스티지 쓰다 이 라켓쓰면 볼이 좀 날릴수
도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프레스티지에 적
응을 못했던 걸까요.....
4. 총평
라켓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어서 걱정했었는데 요놈으로 고민 완
전 해결입니다. 앞으로 라켓이 부러질때까지 요놈만 쓸랍니다.(라켓병 환
자의 공통된 거짓말이죠~~)
ㅇ 장점
1. 무난하다.
2. 편하다.(가볍다.)
3. 홀드감이 매우 좋다.(PC600 수준임)
4. 원핸드 백드라이브가 잘된다.
5. 스핀 서브가 쉬어졌다.
6. 타구감이 묵직하다.
7. 컨트롤이 엄청 좋다.
ㅇ 단점
1. 타구음이 별로다.(약간 둔탁한 소리)
2. 타구감이 묵직하지만, 빵 터지는 손맛이 없다.
3. 파워가 다소 부족하다.(파워는 빠른 스윙스피드로 극복해야 함)
4. 반발력이 적다.(나에게는 장점임)
* 강추
1. 플랫성으로 감아치는 스타일
2. 20~40대의 젊고 빠르고 힘있는 동호인
3. 원핸드 백드라이브가 자신있는 동호인
4. 세미웨스턴/웨스턴 그립의 와이퍼 스윙을 구사하는 동호인
5. 발리할 때 깊이 밀어주는 느낌을 모르는 20대의 스트로크만 잘치는
하수
* 비추
1. 손목으로 까딱거리면서 치는 아저씨 스타일
2. 이스턴그립으로 쭉 밀어주는 플랫타법의 스타일
3. 스윙스피드 느린 동호인
4. 프레스티지/윌슨 K-BLADE가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파워히터
5. 한방으로 끝내지 않으면 분이 안풀리는 동호인
6. 윌슨 90빵의 라켓쓰는 페더러 추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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