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시타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genau21 댓글 0건 조회 36,497회 작성일 14-05-19 13:13본문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테니스와 관련된 제 소개를 드립니다. 저는 42세, 신장 165cm 그리고 체중 65kg 정도의 남성입니다. 초등 5년에 아버지를 따라 처음 테니스장에 갔고, 1년 정도 레슨을 받다 말았습니다. 대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았으며, 몇몇 친구들과 2년 정도 간간히 테니스를 했습니다. 30대 초 중반 독일 체류에서 테니스를 다시 하려했는데 무리였습니다. (제가 경험한) 그들(독일인들)의 실력이 월등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귀국 후 최근 1년 반 레슨과 게임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대략 초보를 벗어낫을까 하는 정도의 실력으로 보입니다. 일 주일에 3일, 매 일 1시간 정도 레슨을 받습니다. 그리고 주 1-2일 정도 3게임 정도의 복식 게임을 합니다. 이기려는 플레이보다는 우아한(?) 활동을 지향합니다 (제 주제에 그렇습니다~~). 포핸드, (양손) 백핸드 스트로크에 꽤 자신이 있습니다. 슬라이스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발리는 최근에 조금 나아지고 있으며, 서브는 참 별로입니다.
현재 라켓은 올 3월에 우연히 구입한 프린스 워리어 프로 100입니다. 그전에는 윌슨의 K Blade 98 그리고 뵐클의 DNX 10(295)을 썼습니다. 프린슨 라켓에는 처음 알루러프를 자동 50/50으로 매어 쓰다가 최근에는, 토네이도 1.23을 같은 장력으로 썼습니다.
국제스포츠에서 마련한 오리진 스트링 시타 행사를 통해, 난생 처음으로 시타기를 써봅니다. 시타기를 쓴다는 게 여로모로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무엇보다도 제 실력이 미천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위 전제에서, 가늠하시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대략 지난 2주간의 오리진 사용 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노란색의 'made in france'라고 적힌 오리진 스트링은 외관에서 우선 그 '부드러움'을 연상케 합니다. 제조사에서 일부로 색상에 그 성격을 가미한 의도로 보입니다. 오리진을 위 프린스 라켓에 50/50 장력으로 맸는데, 매어져 있는 스트링의 겉표면이 군데군데 아주 약간 긁힌 현상이 있었습니다(제가 직접 맨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성능에는 별 영향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오리진은 천연거트의 부드러움에 폴리의 강성을 적절히 섞어놓은 꽤 매력적인 스트링으로 보입니다.
우선 스트로크. 알루러프나 토네이도 스트링과 비교하자면, 그 부드러움에 있어서는 오리진이 앞선다고 보입니다. 알루러프의 경우 경쾌함이 느껴진다면, 오리진은 포근함을 선사합니다(아마 그 중간에 토네이도가 있을 것입니다). 포핸드 그리고 백핸드 스트로크에서, 오린진은 다른 스트링 보다 관용이 있어 보입니다. 여기서 관용이란 어떤 삑사리의 경우에도 여느 폴리 스트링처럼 충격이 바로 와서, 당황케 만들지 않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탄성에 있어서도 보통 이상은 하는 것 같습니다. 부드러움 안에 감춰진 강성이 굉장히 엿보입니다. 정확히 맞으면, 힘이 실려 쭉쭉 나갑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제가 경험한 타 스트링- 대부분 폴리인데- 대비, 스핀은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스트링에 스핀을 긁어대는데 힘을 지탱하는데 한계가 있지 않나 느꼈습니다.
발리와 서브 관련. 오리진은 발리에 아주 좋았습니다. 강력히 날아보는 스트로크에 라켓면만 제대로 대면, 정직하게 그리고 편안히 공을 눌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백발리의 불안한 자세에서도 별 충격없이 공을 잡아줬습니다. 서브에 대해 스트링과 관련해서 언급하자면, 오리진은 그 부드러움으로 인해 좀 더 (느낌이) 안전한 서브에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밝혔듯이, 제 서브는 공격적이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는 오리진의 치명적 단점은 스트링의 밀림 현상입니다. 사용 2-3일 후 장력의 로스감을 느낄수 있었는데, 그것은 대부분의 타 스트링과 다르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결정적 내구성 저하 현상 또한 없었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두어번 치고 나서 라켓면을 보면, 헝크러진 스트링의 모양이 왠지 스트레스를 줍니다.
시타 기회를 제공해 주신 국제스포츠 관계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